노르웨이 인도주의단체 '노르웨이 피플스 에이드'(Norwegian People's Aid)가 북한에 대인지뢰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중'= 2019년 5월 28일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 TF 장병들이 지뢰제거와 기초발굴을 하는 모습.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중'= 2019년 5월 28일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 TF 장병들이 지뢰제거와 기초발굴을 하는 모습.

이 단체는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막한 '대인지뢰금지협약 4차 평가회의'를 앞두고 공개한 연례보고서 '지뢰 제거 2019'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달 1일 기준 자국 영토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했거나 사용한 국가로 의심된다면서 "모든 대인지뢰 사용을 중지하고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된 지뢰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대인지뢰금지협약 가입에 응해야 하며, 현재 가입국이 아니더라도 국제 인권법상 북한 내 모든 대인지뢰를 조속히 제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가 언급한 대인지뢰금지협약은 대인지뢰의 생산과 비축, 사용, 이전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 연합뉴스]

1997년 처음 체결돼 1999년 발효됐으며 현재 164개국이 참여 중이다. 남북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3개국은 가입하지 않았다.

다만 남북은 지난해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DMZ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례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루시 핀체스 '지뢰행동검토' 책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가 알기로는 (지난해 이후)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더 많은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지뢰 제거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이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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