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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가득한 시절의 추억을 돌아보게 만드는 착한 연극 "엄브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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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가득한 시절의 추억을 돌아보게 만드는 착한 연극 "엄브렐러"
제4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 권애진 기자
  • 승인 2019.11.2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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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를 함께 만든 사람들 /ⓒAejin Kwoun
'엄브렐러'를 함께 만든 사람들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동심 가득한 시절의 추억을 돌아보게 만드는 착한 연극 <엄브렐러>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지즐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향수를 자극하는 이 연극은 4일간 6회 공연을 전석매진으로 채우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때는 1978년 초여름 오후 어느 날, 초등학교 건물 입구, 아이들이 하교를 한다.

그런데 비가 온다. 우산을 가져온 아이가 거의 없다. 한 남자아이가 용감하게 튀어나가 그 비를 맞는다. 머릴 적시고 가르마를 타고 익살을 부리자 친구들이 그 모양이 우스워 웃는다. 그렇게들 비를 맞으며 집에 가는데, 2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우산을 들고 나타난다. 오빠에게 우산을 가져다주기 위해서다. 엄마 심부름이었다.

그런데 오빠의 친구라는 낯선 남자아이가 “내 집이 요 앞이니 우산을 빌려달라‘고 한다. 금방 가져다주겠다며. 여자아이는 착하게 우산을 빌려준다. 그때 오빠가 뒤늦게 나온다. 오빠에게 그 사실을 전한다. 오빠는 네가 속았다며 나타날 리 없다고 한다. 결국 기다리다 못 한 오빠는 화가 나서 동생이 쓰고 온 헌 비닐우산을 쓰고 집에 혼자 가버린다. 혼자 남게 된 여자아이는 학교가 텅 빌 때까지 그 낯선 남자아이를 기다리는데...

'엄브렐러' 공연사진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아이1(김슬기), 강아지(유명진), 금동(이성민), 소사아저씨(도창선), 아이3(김정국) | 그 시절 추억의 놀이. 공깃돌 놀이와 딱지치기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아이1(김슬기), 아이2(송영주), 금동(이성민)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금동(이성민), 아이3(김정국)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아이1(김슬기), 아이2(송영주), 아이3(김정국) | 비는 내리는 걸까? 떨어지는 걸까?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은자(박혜림), 그오빠(신진호)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은자(박혜림), 그오빠(신진호)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은자(박혜림), 아이1(김슬기), 아이2(송영주) | 추억의 고무줄 놀이~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은자(박혜림), 금동(이성민), 강아지(유명진) | 기다리던 그 오빠는 우산을 가지고 올까? /ⓒAejin Kwoun
'엄브렐러' 공연사진_은자(박혜림), 금동(이성민), 강아지(유명진) | 기다리던 그 오빠는 우산을 가지고 올까? /ⓒAejin Kwoun

극발전소301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매년 2개 작품씩 선보이고 있는 '짧은 연극전3'에서 단막극의 형태로 선보였던 <엄브렐러>는 인생에 대한 선욱현 작가의 철학적인 해석들이 자연스레 녹아있었던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일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바 있다.

하루 하루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느릿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창문 너머 들려오는 빗소리처럼 잔잔하게 마음으로 스며든다. 실로폰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음악은 추억 속 놀이들과 함께 찌들어 있던 눈과 마음을 씻겨주는 듯 하였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오래오래 기다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MINI INTERVIEW -

1. 동심 가득한 그 시절 ‘기다림’을 이야기하던 단막극 형식으로 처음 만났던 <엄브렐러>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불러오는 것 뿐 아니라 세상에 찌들어 있던 마음까지 맑게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긴 호흡으로 다시 찾아온 작품 <엄브렐러>는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화 사이의 호흡들의 치밀한 간극 ‘사이’까지 이야기의 하나라는 느낌을 받던 <엄브렐러>를 장막극으로 무대화시키면서 무엇에 가장 많이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확장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엄브렐러'의 희곡을 쓴 선욱현 작가 /ⓒAejin Kwoun
'엄브렐러'의 희곡을 쓴 선욱현 작가 /ⓒAejin Kwoun

・선욱현 작가

극작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기존의 극구조의 탈피’입니다. 갈등과 충돌 그리고 클라이맥스와 같은.

이 이야기는 풍경이고 차라리 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고 그 멈춘 자리에 관객이 자신의 생각을 입히기를 바랬습니다.

극이 관객의 기억과 (의식의)참여로 함께 진행되길 바랬습니다.

・김성진 연출

작가는 긴 사이를 이용하여 대본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연출로써 그 부분을 짚어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으며 가장 매력적 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선의 기다림의 시간이 관객들에게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또한 장막으로 변화된 만큼 장의 전환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두 사람의 두 가지 '기다림'의 포인트를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 20대 혹은 30대의 나이에 초등학생을 연기하던 배우들이 마냥 그 시절의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예뻐 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출님과 배우님들이 동심을 추억하며 연기를 하고 연기지도를 했을 그 대사들 중 어떤 대사들이 가장 인상 깊었을지 궁금합니다.

・선욱현 작가

극중 여자아이가 10원을 따게 된 금동이에게 하는 대사

"그 10원으로 뭐 할 거야?"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동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10원이면 당시 사탕을 2개 정도 살 수 있었는데, 그 정도로 하루 가득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만 원도 기쁘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

'엄브렐러'를 연출한 김성진 연출가 /ⓒAejin Kwoun
'엄브렐러'를 연출한 김성진 연출가 /ⓒAejin Kwoun
'엄브렐러' 은자 역 박헤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은자 역 박헤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금동 역 이성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금동 역 이성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강아지 역 유명진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강아지 역 유명진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소사아저씨 역 도창선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소사아저씨 역 도창선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1 역 김슬기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1 역 김슬기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2 역 송영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2 역 송영주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3 역 김정국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아이3 역 김정국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그오빠 역 신진호 배우 /ⓒAejin Kwoun
'엄브렐러' 그오빠 역 신진호 배우 /ⓒAejin Kwoun

3. 매력 가득한 연출님의 차기작 소식들을 알려 주세요.

・ 김성진 연출

1월 8일부터 지공연협동조합에서 제작하는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정범철 연출) 의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합니다.

2월에 조선궁녀연모지정이라는 퓨전사극판타지를 작 연출 할 예정입니다

7월에 두 인간(가제)이라는 SF장르의 2인극을 작 연출할 예정입니다

'엄브렐러' 포스터 /(제공=극발전소301)
'엄브렐러' 포스터 /ⓒ작화=유다미, 디자인=류지훈(제공=극발전소301)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작품으로 구성된 ‘제4회 도담도담 페스티벌’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고민 중 하나인 ‘주거’의 문제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극단 다이얼로거의 ‘하우스리브(-House live! How live?)’, 재치 있는 특징을 잘 그려낸 극단 지즐의 ‘2994년의 어느 늦은 밤’, 극단 U2 Theater의 ‘뜨겁게 안녕’, 극단 제자백가의 ‘낭만빌라 프로젝트’와 <엄브렐러>가 신진 연극인의 열정과 패기를 녹여내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신을 심판대에 세운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길손의 ‘진실 혹은 거짓(11.27~30)’을 마지막으로 도담도담페스티벌은 내년 페스티벌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제4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제공=도담도담 페스티벌)
'제4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제공=도담도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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