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사는 사람들’ - 대중음악 저작권 보호의 현주소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미디어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여전히 변화 중이다. 문화 콘텐츠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방식 역시 다양해졌고, 이제 SNS나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그리고 그와 함께 문화 콘텐츠의 제공자와 사용자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저작권은 얼마나 보호되고 있을까. 여기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고자 방영된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11월 12일 WBS TV를 통해 방영된 특집 다큐 <노래로 사는 사람들>이다.

노래로 사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저작권 관련 적나라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노래로 사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대중음악 저작권 관련 대한민국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방송화면 캡처).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뉜 채 방송됐는데, 노래 제작과 저작권을 다룬 첫 번째 파트에서는 국내 유명 작곡가가와 작사가, 싱어송 라이터가 음원 수익의 구조를 설명하고, 음원이 어떻게 대중에게 소비되는지의 과정을 다루고, 음원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한다.

노래의 수용자와 공급매체를 다룬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음원들이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태를 보여주며, 저작권 인식에 대한 현주소를 조명하고, 법이 저작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심층 사례로 분석한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올바른 저작권 보호 문화 구축을 다룬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지식재산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음원의 제공자와 수용자의 상생 모습을 제시한다. 

대중음악 저작권의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대중음악 저작권의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방송화면 캡처).

알게 모르게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저작권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지식재산권인지에 대한 인식은 없거나,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저작권 보호와 지식재산권의 보호가 왜 필요한가. 제공자에게 노래는 곧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노래들을 소비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노래가 곧 문화가 된다. 음원에 대한 저작권 구조를 보여주면서, 프로그램은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수많은 문화 콘텐츠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음악 가수들의 호소는 처절하다(방송화면 캡처).
대중음악 가수들의 호소는 슬프다 못해 처절하다(방송화면 캡처).

잘못인 줄 알고 있으면서, 혹은 잘못된 일인 줄 모르고 저지르고 있는 수많은 불법 다운로드, 그리고 저작권 침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프로그램은 강조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소유권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부여되지 않는다. <노래로 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의 문화를 지켜가고, 가꿔가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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