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해 벼 전량 매입하고 가격도 높여 농민 호응

전남도, 태풍 피해 벼 매입량 늘어 쌀값 인상 긍정 효과(전남도청 청사)/ⓒ이병석 기자
전남도, 태풍 피해 벼 매입량 늘어 쌀값 인상 긍정 효과(전남도청 청사)/ⓒ이병석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전라남도는 올해 공공 비축미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피해 벼 매입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 쌀값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남도는 11월 말 현재까지 태풍 피해 벼 15천 200t을 매입했으며 매입 등급은 잠정 등 외 A 등급이 98%, 잠정 등 외 B 등급이 2%로 나타났다.

태풍 피해 벼 매입량이 크게 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격리 효과가 일어나 미질 향상과 함께 쌀값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2580㎏ 가마당 188476원이던 쌀값이 112519204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피해 벼 매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농업인이 피해 벼를 정상 벼와 별도로 수매해도 손해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피해 벼 잠정 등 외 A 등급은 수확기 쌀값 19만 원을 가정할 경우 1등 가격(6만 5,769원)의 77%5569원을 받을 수 있다.

곡성군 수매현장에서 만난 A 씨는 정부가 피해 벼 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해 준 데 대해 고맙다"라며 피해 벼 가격을 예년과 달리 크게 올려줘 정상 벼와 별도 수매해도 크게 손해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10월 초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등 피해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피해 벼 전량 매입과 매입 가격 인상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정부에서 잠정 등 외 A는 공공 비축미 1등 가격의 77%, 잠정 등 외 B는 64%, 잠정 등 외 C는 51%로 전량 매입하기로 해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신 전라남도 농식품 유통과장은 올 가을에 태풍 3개가 잇따라 올라오는 바람에 어느 해보다 농업인의 어려움이 컸는데, 다행히 정부가 피해벼 전량 매입과 함께 매입 가격도 높여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피해 벼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엄정 관리하는 등 전남쌀 품질 고급화와 함께 쌀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공 비축미곡 매입도 순조롭게 진행돼 11월 말 현재 104천 400t을 매입해 계획(124천 t) 대비 84%를 마쳤다.

매입 등급은 특등 19%, 167%, 213%, 32%로 출수기와 등숙기 태풍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특등 비율이 10% p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입은 오는 1231일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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