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소영 기자] 커피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라떼와 핫초콜릿은 컵당 최대 23티스푼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BBC 헬스판은 200가지가 넘는 음료를 분석한 결과 뜨거운 커피 음료에서 충격적으로 많은 양의 설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귀리 우유로 만들었지만 휘핑크림을 얹은 파인트 스타벅스 시그니처 카라멜 핫 초콜릿이 가장 많은 양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설탕 23티스푼(93.7g)과 758칼로리를 내포하고 있어, 이 설탕 함유량은 코카콜라 3캔 또는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 머핀 3개 정도양이다.

그 다음으로 설탕을 많이 함유한 핫커피는 15티스푼(약 60g)의 설탕과 503칼로리를 함유하고 탈지유로 만든 카페네로의 그란데 솔티드 카라멜 핫 초콜릿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에 포함된 커피체인 중 일부는 고객에게 다양한 저당 옵션과 더 풍성한 음료를 제공한다는 과대광고를 싣기도 했다.

BBC 헬스판은 소비자들은 핫음료를 선택할 때 추가 설탕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체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핫커피 1잔에는 콜라 1캔보다 많은 설탕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BBC는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이 피자 한 조각과 칼로리(열량)가 같다며 카페라떼 1잔의 열량은 190칼로리. 이는 피자 1조각과 맞먹는다. 또 다른 메뉴인 카페모카 1잔의 열량은 330칼로리로 이는 골드피시 크래커라는 과자 130조각을 먹은 것과 같다고 전했다.

영국의 소비자운동 단체 ‘액션 온 슈가(Action On Sugar·설탕 줄이기)’는 최근 스타벅스와 코스타, 카페네로 등 주요 커피체인 음료 131종을 조사한 결과 98%가 권장량 이상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 가운데 커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은 스타벅스의 600㎖짜리 포도차이와 핫프룻주스 오렌지 시나몬이었다. 무려 25개 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 콜라 1캔에 함유돼 있는 설탕량이 9티스푼 정도이니 이들 제품을 마셨다면 콜라보다 3배가량의 설탕(칼로리)을 섭취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에 30g(약 7티스푼) 이하의 설탕을 섭취해야 한다.

7-10세 아동은 하루 24g(6 티스푼)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4-6세 아동은 하루에 19g(5티스푼)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액션 온 슈가’ 영양사 홀리 가브리엘은 “이번 발견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카페는 설탕의 양과 부분 크기를 줄이고 설탕 대체물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음료에서 설탕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바닐라, 카라멜 및 헤이즐넛의 진저브레드 및 코어 시럽 범위의 설탕 함량이 9% 감소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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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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