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부사장, 사장 승격하고 신사업 강화할 듯

GS건설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인사를 두고 하마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명수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임병용 사장이 신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은 이달 3일 2020년도 임원인사를 단행,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허명수 부회장이 GS건설에 몸담은 지 17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씨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윤홍 사장은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입사, 2005년 GS건설 경영전략팀 대리로 자리를 옮겼으며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 사업지원실장 전무,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부사장 시절부터 GS건설의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회사의 먹거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인 허윤홍 사장은 취임 이후에도 신사업부문 대표 겸 사업관리실장을 맡을 예정이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오너 4세가 신사업을 이끌면서 회사의 주요 먹거리였던 도시정비사업이 축소되고 신도시 개발과 같은 디벨롭먼트(Development)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GS건설의 건축·주택부문 대표였던 우무현 사장이 신설 부서로 자리를 옮기고 수장도 부사장급으로 격하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 GS건설, 신사업과 도시정비사업 두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나

1984년 GS건설에 입사한 우무현 사장은 GS건설의 각종 주택 프로젝트 수주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으로, 최근 GS건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는 직접 설계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건설부문의 수장이 사장급에서 신임 부사장급으로 격하된 것은 회사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 것"이라며 "도시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국·내외 개발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은 3개 구역 7090억원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부곡2구역(재개발) 이후로 7개월 이상 수주를 못하면서 수주 실적도 간신히 업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GS건설의 인사가 한남3구역 조합원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남3구역 수주전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상황에서 부문 대표의 직급이 한단계 떨어지고 수장도 교체되면서 당장 이달 7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대전 유성 장대B와 내년 초 시공사 선정 예정인 한남하이츠 시공권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는 분석이다.

키워드
#GS건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