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미국 해군기지에서 훈련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 장교가 지난 6일(현지시각) 벌인 총격 사건 전 만찬 파티를 주최했으며, 당시 3명의 친구들과 함께 대규모 총기난사 비디오를 시청했다고 AP통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미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BBC에 따르면 당시 동영상을 같이 본 일행 중 한 명은 알샴라니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건물 밖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다른 2명은 차에서 범행 현장을 지켜봤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 현장 근처에 있던 6명의 사우디 국적자를 억류해 심문 중에 있다.

범인 모함메드 사에드 알샴라니 소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펜사콜라 해군기지의 교실에서 9밀리 구경 권총을 난사했다. 숨진 3명 외에 부보안관 2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또다른 보안관에 의해 사살됐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알샴라니가 이번 총격 전 트위터에 “나는 악에 반대한다. 전체로서의 미국은 악의 나라로 변모했다”고 밝힌 글을 공개하며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사우디 장교의 테러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기자들에게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이 사건에 관해 전날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고 “사우디 국왕은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우디 왕세자 또한 매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살만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범인은 미국 국민을 누구보다 가장 존중하는 사우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트럼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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