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나주=박강복 기자] 11개월 동안 보좌관의 급여를 착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나현 광주시의원이 9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의원들이 매달 80만 원씩 각출하여 공통운영비를 마련하고 이 돈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지원받지 못한 5명의 의원 보좌관에게 급여를 주고 있는데 서 모 보좌관에게 제가 부담해야 할 80만 원을 매달 대납케 했다”고 인정했다.

나 의원은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150만 광주시민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장애계를 비롯한 시민단체에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서 보좌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공인으로서 얼마나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배웠다”면서도 “시민 여러분과 언론의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여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나현 의원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진사퇴를 권고했으나 거부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오후 5시에 나 의원에 대한 운리심사자문회의를 개최한다.

광주시의회 윤리특위는 이날 자문위의 징계자문결과가 나오면 오는 10일 오전에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나현 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듣고 최종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며 오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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