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구동명초 부근 텅 빈 점포들 모습.(사진=김병호 논설주간)
제천시 구동명초 부근 텅 빈 점포들 모습.(사진=김병호 논설주간)

제천시가 국제음악영화제 시작한지 15년이 흘렀다. 처음 예산 4억 원으로 시작해 올해 32억 원이 집행됐다.

민선 3~4기 시절 한 단체장이 시작해 지금까지 집행해 오고 있으나 제천시로 봐서 실익이 없다고 봐진다.

인구 14만도 안 되는 소도시가 환락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흉내를 내고 있다. 인구 3만인 단양군 보다 재정 자립도 가 낮은 제천시는 최악의 경기 불황인데도 32억씩이나 예산을 집행하면서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19 전국 단위 재정자립도 제천시는 162위, 18.82%이며 단양군은 133위, 21.75%인데 영월군보다도 떨어진다. 영월군은 138위로 21.44%로 나타나고 있다. (출처: 반부패연대)

사정이 이런데 행세는 대도시 행세를 하고 있다. 국제음악영화제 주최한지 15년 만에 명동사거리 빈 점포만 줄지어 있다.

흡사 동계올림픽 주최하고 폐허가 된 평창일원 같다. 제천역 앞에서부터 청전동까지 밤 8시가 지나면 인적마저 드물고 음산한 도심거리가 여성 혼자 다니기가 염려스러울 지경이다.

지난날에는 한 우물을 파라고 했는데 아무리 파봐야 물이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현명하겠나?

정부나 지방도 재정 규모만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운영방법은 동일하다. 제천시의 경우, 지방 예산 있으면 춤추고 노래하는데 지출해 버리고 정작 시민생활공간 시설확보는 뒷전이다.

예산이 확보되면 가수먼저 부르니 그것이 문제인데 그런 문제에 대해 언론이 지적하면 원수같이 생각한다.

정도를 가는 행정은 뒤로하고 아부와 아양을 떨고 있는 사람에게 솔깃한 행정은 갈 길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제천시의회가 있지만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 단체장이 종횡무진 예산지출을 해도 누가 컴플레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제다.

사실 제천시 상가는 경기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현 상황이 이런데 32억씩이나 집행하는 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시에 타당한지 다시 숙고해볼 문제다.

걸레를 아무리 깨끗하게 빨아도 걸레지 행주는 될 수 없다. 소인배는 화부터 낸다. 시정이나 국정 비판기사를 보도하는 것은 신문법상 정당하다.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 등으로 특정인을 공격했다면 법리다툼의 여지가 있겠지만 사실을 정당하게 비판 보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행세는 지도자로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제천 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시민에게 무엇을 안겨 줬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암울한 경제지표아래 시민들은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다. 서툰 목수 연장만 탓한다더니 제천시 갈 길이 너무 멀다. 32억씩 사라지는 국제음악영화제 제천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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