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내내 몽니와 억지만 부리던 자한당이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전격적으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자 자중지란에 빠졌다.
“투쟁할 줄 아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된 심재철은 필리버스터 철회 건을 두고 의총에서 추인을 받지 못해 초장부터 체면을 구겼다.
보통 새 원내대표가 찬성하면 추인해주는 게 관례인데, 아마도 친황계가 반대하고 나선 것 같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은근히 다른 의원을 밀었다고 알려진 황교안은 심재철이 못마땅할 것이다.
심재철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는 공천에서 손을 떼라”, “임의적인 중진 교체는 없다”고 주장해 많은 표를 얻었다. 공천을 못 받을지도 모르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심재철을 밀었다는 말도 있고 보면 밥줄이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
지유한국당은 12일 하루종일 13일에 상정될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선거법 개정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다양한 의견만 나왔을 뿐 뾰쪽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막아서면 또 국회서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황교안은 “나를 밟고 가라”고 국회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지만 그래봐야 변할 것은 하나도 없고, 여론도 별로 좋지 않다. 갤럽, 리얼미터 등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자한당은 지지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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