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수자 구조 장면. [전북 남원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찰이 폭우에 오리배를 타고 물에 빠진 청소년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께 “학생이 갑자기 강물에 뛰어들었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중앙지구대 소속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는 신속히 학생이 빠진 요천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임 경위와 권 경사는 안개가 짙게 깔린 하천 한가운데 머리만 보이는 익수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구할 방법이 없었다.  
 
강 가운데까지 80m가 넘는 거리를 헤엄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
 
익수자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은 근처에 묶여있는 오리배를 발견했다.
 
임 경위와 권 경사는 망설일 틈 없이 오리배에 올라타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다. 
 
세찬 비를 뚫고 쉴새 없이 오리배를 달려 강 가운데로 간 임 경위 등은 마침내 익수자를 오리배에 태우는 데 성공했다. 
 
신변을 비관해 물에 뛰어든 A(19)군은 이들의 신속한 구조로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임 경위는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쉴새 없이 오리배 페달을 밟았다. 탈 때는 몰랐는데 내리고 나서 권 경사와 함께 다리에 쥐가 나 쓰러졌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