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홍콩 시위대와 일반 주민 간의 충돌 과정에서 환경미화원 70세 노인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있던 10대 시위대 5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통을 방해하기 위해 도로에 화염병 등을 던진 시위대
교통을 방해하기 위해 도로에 화염병 등을 던진 시위대

 

홍콩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벽돌에 맞아 쓰러진 70대 노인
홍콩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벽돌에 맞아 쓰러진 70대 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경찰은 13일 15~18살 사이의 시위대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홍콩 경찰은 검거된 16살 소년 등 5명이 벽돌을 집어 드는 장면이 현장의 CCTV 화면에 포착됐다며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70세 환경미화원 뤄 모는 시위대에서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참가한 홍콩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내년 1월 1일,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 1월 시위 등 대규모 투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과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다.

홍콩 시위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달 16일 중국 지도부를 만날 예정인 홍콩 캐리 람 장관에 대한 거취를 두고 다양한 이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을 앞두고, 람 행정장관의 재신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다.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면서 람 장관에 대한 교체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