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로 연결하고있는 강줄기, 냉장고가 물에 떠다니고있다 ⓒ 뉴스프리존 김용희
[뉴스프리존=김용희기자] 지난 16일 청주에 22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물이 빠진 후 청주 길거리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청주는 비가 많이 오는 동네는 아니다. 지난 30년 통계를 살펴보면요, 청주지역 7월 평균 강수량이 282mm이다.

 
서울은 394mm거든요, 서울에 한 70%밖에 안 내리는 겁니다. 이번에 청주에 약 290mm 정도 비가 내렸으니까 한 달 동안 내려야 할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진 것이다. 지금부터 22년 전인 1995년입니다. 20년에 한 번 내릴까 한 비가 온 것이다. 새벽부터 300mm 규모의 물폭탄이 내려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이는 1996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95년 8월 25일(293m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청주시 복대동 죽천교 주변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빗물에 잠기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장마의 특징이기도 한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찬고 건조한 만나는 지점, 즉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곳에 폭발적으로 비구름 발달한다. 대개 동서 방향 일자로 비가 쏟아지게 되고요, 장마전선 남쪽으로는 비가 거의 안 오게 된다.
 
1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물 빠진 청주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길거리에서 나뒹굴고 있는 여러 마리의 물고기가 포착됐다. 또 다른 사진에는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팔뚝만한 물고기를 들고 있었다. 특히 이 사진에서는 '청주시'라고 적혀있는 전봇대가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장어와 거북이가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특이한 게 청주 바로 아래 있는 대전 쪽은 비가 거의 안 왔다. 빗방울만 살짝 떨어졌다.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소나기 형태로 내릴 전망이고, 강수량은 오늘(17일)까지 전국 20~60mm 예상된다. 수증기가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또 특정 영역에 집중될 수 있다.
 
또다시, 충청 전북 영남에 100mm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p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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