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김덕권 칼럼] 지도자의 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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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지도자의 덕성
  • 김덕권
  • 승인 2017.07.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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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성

 

 

▲ 김덕권 전 원불교문인협회장,칼럼니스트요즘 장관후보자들이 국회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관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추천을 할라치면 대개는 손사래를 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지도자의 덕성을 갖춘 인물이 그렇게 없을까요? 후보자마다 문재인 대통령 ‘5대 비리 인사배제원칙’에 합당한 후보자를 찾아 볼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 인사배제원칙이란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및 논문표절’입니다. 물론 과거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유로 인해서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이 많았고, 이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가 많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 똑같은 과정을 밟는다면 아예 이 나라에 인물이 없거나 합당한 인재는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옛날에는 지성(知性) 보다 덕성(德性)을 닦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덕성은 무시하고 지성을 닦는 교육을 해 왔기 때문에 덕성을 갖춘 인재가 없는 것입니다. 지성만을 닦은 공부벌레들이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모조리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및 논문표절’을 배우고 일삼아 왔을 것입니다.

 

그럼 덕성이란 무엇인가요? 덕성은 먼저 자기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덕성은 먼저 내 속을 알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지성은 먼저 바깥을 살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성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인사 5대원칙 같은 것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입니다.

 

천지에 두루 통하는 것이 덕입니다. 덕성에는 선악이 없습니다. 덕은 베풀되 이용하지 않는 까닭이지요. 그러나 지성은 선악을 따지고 이용가치를 저울질합니다. 덕성은 변함없지만 지성은 변덕을 부립니다. 변함없는 덕성이 삶의 길이 되면 세상은 넉넉해집니다. 맑고 밝고 훈훈해 지는 것이지요. 또한 너그럽고 부드러워지는 것이 덕성입니다.

 

덕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 덕 있는 사람이 많으면, 이 세상은 평안해 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성인은 많은데 덕인은 점점 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청문회를 지켜보며 후보자나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따지는 의원이나 제발 지와 덕을 겸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청문을 하는 의원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후보자가 변화되기 전에 먼저 의원들이 덕인이 되면 어떨까 하는 망상(妄想)을 해 봅니다. 그럼 덕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천 냥 빚도 말 한 마디에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똑같은 사안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인심을 얻기도 하고 크게 인심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덕인은 천 냥의 빚을 지고 있을 때도 말을 곱게 하여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인은 말을 곱게 하지 않다가 그냥 싸움을 하거나 송사에 말려들어 곤욕을 치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산의 <거관사설(居官四說)>이라는 글에 말씨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도자의 자질이 판별되는 문제를 거론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 지방의 수령으로 발령받아 부임을 했습니다. 어떤 고약한 범죄자를 만나 “이 지방은 인심이 고약하구나!”라는 말한 마디에 천 사람의 인심을 잃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 지방 전체가 모두 그런 고약한 사람들만 사는 것으로 싸잡아 욕하다가는 모두의 인심을 잃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덕인은 “이 지방에는 본래 좋은 풍속이 있던 곳인데, 너는 왜 그런 좋은 풍속을 더럽히느냐?”라고 말한다면 그 지방 전체 인민들의 인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큽니다. 지난번 최고 통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말 몇 마디에 인심을 잃고 정권까지 빼앗긴 사례가 덕인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내용의 말도 하기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한 마디 말은 그렇게 중요합니다. 요즘도 걱정입니다. 정치지도자들의 입에서 너무 야박하고 막말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덕인은 ‘곱고 순하며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덕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손자병법》에 ‘지도자의 덕성’ 대한 것이 있습니다. 즉, 지도자의 가장 큰 임무는 명확한 목표를 내걸고 조직과 제도를 다져나가는 것, 목표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착실히 해나가는 것, 그리고 원칙을 흩트리지 않고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지도자가 갖출 다섯 가지 덕성은 무엇일까요?

 

첫째, 지혜(智慧)입니다.

다양한 현장감과 위기감 그리고 대안의 제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장군으로 산전, 수전, 습전(濕戰), 평전(坪戰)을 모두 치른 장군이 갖출 수 있는 덕목이겠지요.

 

둘째, 신념(信念)입니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장군은 백전불퇴(百戰不退)가 아니라 백전불태(百戰不殆)인 것입니다. 신념은 백전을 위태롭지 않게 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셋째, 인의(仁義)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도자는 부하들의 능력을 알아주고, 모자라는 능력을 깨우쳐 주고, 부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넷째, 용기(勇氣)입니다.

전쟁에서 병사보다 먼저 달려가는 장군은 지도자가 못 됩니다. 장군의 용기는 필부의 용기와 다르기 때문이지요. 전군이 달려 나가 잘 싸우게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다섯째, 엄격(嚴格)입니다.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한 장군, 위엄이 있는 엄격한 지도자가 명장(名將)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지도자의 덕성이 말입니다. 이 지도자의덕성을 갖춘 사람을 장관으로 뽑으면 좋겠습니다. 지도자는 많이 아파 본 사람이나 야무지게 시련을 겪어본 사람이어야 합니다. 몸이 아팠던, 마음이 아팠던 많이 아파본 사람은 세상이나 사람 앞에서 겸손할 줄 알기 때문이지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7월 19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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