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회유했다고 주장한 진 교수를 향해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 봤으면 한다”라고 비판했고, 이에 진 교수는 “쓸데없이 인신공격”이라고 받아쳤다.

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의 논리적 사고력, 그동안 살아본 경험까지 보태져 10년 전보다 낫다"라며 “이분, 왜 이렇게 과잉반응하시는지 모르겠다. 쓸데없이 인신공격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유 작가님, 총장이 유 작가의 ‘취재’에 건성으로 응했다가 그동안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빤히 보셨다. 그래도 저는 유 작가를 비방하지 않겠다”라며 “저게 다 자신의 발언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유 작가의 일관된 삶의 태도의 발로라 이해한다"라고 했다.

덧붙여 "이분, 60 넘으셨죠?"라며 유 이사장이 나이가 많다는 것으로 발끈한 심정을 내비쳤다.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진 교수가 자신이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취재'가 아니라 '회유'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어떤 대가를 제공하면서 시도했는지에 최소한의 근거가 있어야 회유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회유를 하려면 내가 최 총장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진 교수의 주장이 억측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제공해줄 수 있는 이익) 있었다면 최 총장이 바로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회유했다면 최 총장이 진작에 ‘회유의 대가’를 발설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진 교수의 장점은 논리적 추론 능력과 정확한 해석 능력”이라며 “그런데 진 교수가 굉장히 많이 총기가 흐려졌다. 진 교수 스스로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을 해보기를 권유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글은 이날 오후 현재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얼마 전 동양대를 사직한 진 교수는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향해 위조가 아니라는 입증을 못 하면 표창장을 위조한 게 맞는다면서 정 교수에 반하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출했다.

또 유 이사장이 기우제를 시작하면 비가 내릴 때까지 계속한다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며 죄가 나올 때까지 문어발 식으로 여기저기 들쑤시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는 데 대해서 진 교수는 편협한 시각이라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검찰 측 입장에 쏠리는 전개를 이어가기도 했다.

더불어 유 이사장이 정경심 교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해 취재한 사실을 두고 “취재가 아니라 회유”라고 자신의 입장에서 단정 짓고 공개적으로 유 이사장을 비판하면서 이번 공방의 빌미가 됐다는 시각이다. 그런데도 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쓸데없이 인신공격"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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