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28일도 계속되는 집회와 또, 매주 토요일마다 어수선했던 청와대 주변 집회·시위로 자녀들의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호소해왔던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거듭 집회·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라며 보수의 불법집회를 강하게 질타 했다.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라며 보수의 불법집회를 강하게 질타 했다. 2019.12.21

이날도 서울맹학교 학부모 등은 인근은 평소 확성기 소음 대신 ‘침묵시위’가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 신한은행 효자동지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맹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인권이 존중 되어야 한다며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보수단체의 행진을 막아섰다.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서울맹학교의 학부모들은 끊이지 않는 청와대 부근의 집회들로 인해 시각장애를 지닌 자녀의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집회 자제를 촉구해오고 있다.

또, 이어진 학부모들은 오후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하자 진로를 가로막고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집회 및 행진 그만두세요', '제발 오지 마세요' 등의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학부모들에게 욕설하거나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서울맹학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보통 하루 2∼3차례 주변 상황을 소리로 파악해 스스로 이동하는 '독립 보행' 교육을 받는데, 학부모들은 매일 계속되는 집회 소음과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집회 금지를 요구해왔다.

한편,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학부모와 주민들은 청와대 주변 집회 때문에 지난 3년 내내 고통을 받아왔다"며 "교육권을 침해하는 집회·소음이 계속되는 한 매주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