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화천 산천어 축제는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은 자연이 안겨다 준 80%이상 조건이 갖추어진 곳이며 옆에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다.

평창 송어축제역시 평창 오대천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곳 역시 자연 환경이 80%이상 축제성격에 맞게 잘 갖추어진 곳이다.

태백 눈꽃축제는 태백산 올라가는 진입로 소도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 역시 자연 환경이 잘 갖추어져 80%이상 축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천시 겨울축제는 추운 것을 빌미삼아 열리고 있으나 기후온난화 탓으로 전국 날씨가 크게 변동사항이 없다. 자연 조건이 최악이며 예산만 낭비한다는 여론이 일부 형성되고 있다.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관광버스를 이용해 읍면동에서 시민을 모집해 겨울축제에 투입하면서 아무 근거 없이 20만이 왔다고 시는 주장하고 있다.

화천, 평창, 태백은 그곳 지형이 축제 성격에 아주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제천시는 아스팔트 위에 인공 전기조명만 명멸하고 있을 뿐이다.

왜 겨울축제인가의 핵심적인 요소가 분산 되버리고 없다. 그냥 길거리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지나갈 뿐이다. 이것은 축제가 아니라 난장판이다.

시내 원도심 경제를 살리려면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해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업체를 유치해야 살릴 수 있다.

예컨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시인구와 상관없이 주변 시군에서 몰려와 장사가 잘된다. 축제는 축제할 때만 사람들이 보이다가 며칠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예산만 날려버리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중심가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1,2층에 있고 3,4,5층은 아울렛이다. 몇 번 가보니 장사가 잘되고 있다. 물론 고양시 인구가 100만이 넘는 원인도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위성도시 상업경기는 아직 별 흔들림 없는 것 같은데 중부지방, 남부지방만 불경기에 휘말려 상인들은 죽을 맛이라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제천시는 가수 부르고, 축제한다고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으나 ‘우이독경’이다. 제천시 단체장 임기가 2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선거 때 ‘드림팜 랜드’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떨더니만 지금은 조용하다. 시 관계자는 천 오백억 이란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것 역시 물 건너 갔다고 보면 정답인 것 같고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다. 사람들이 작은 권력이지만 권력을 쥐면 교만해지고 아집과 불통이 만연해 결국 그 사람은 임기와 함께 매몰돼 버리는 악순환을 우리는 겪어 오고 있다.

시민들이 조언을 하면 동녘 밖 개 짖는 소리로 들릴 때는 그 사람은 이미 망가진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저녁으로 기관장들과 어울려 소주라도 한잔 하고 나면 눈이 멀어지는 모양이다.

안 되는 것을 되도록 하면 더욱 좋지만 결국 안 되기 때문에 조언을 해주는 것인데 그 조언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수일 만에 12억을 말아먹는 제천시를 보니 안타깝다.

예술의 전당, 세명대 입구 쪽에 건립될 체육관도 부가가치창출과 거리가 멀다고 보면 된다. 무엇을 얼마 했다고 자랑하지마라. 시민들이 더 잘 알고 있으니 나중에 임기 만료쯤 되면 스스로 효과가 나타난다.

‘자신을 알아라’ 과대평가 하지 말고 겸손하게 꾸준히 일하다 보면 결과는 시민들이 평을 하게 될 것이다. 동남풍이 불 때 그때는 보람과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죽 쒀 개주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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