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만' 이낙연, '사지 내몰린' 황교안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종로 지역구 출마를 위해 선거법상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 전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511명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위를 계속 유지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12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를 치를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세균 의원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이 되면서 공석이 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총리는 지역구와 험지 출마 등 적극적 역할을 마다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되며 황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 부호가 생긴데다, 선거법 통과로 기존 당내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들며 선거용 비례정당이 활성화될 상황에서, 자신 하나 당선되자고 당적을 옮기기에는 '공천권을 쥔' 당 대표로서의  권력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또한 불출마 선언, 험지 출마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 경력이 없어 국회 활동 등에 제약이 걸리게 된다. 한마디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된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행보로 과감히 도전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에 내몰리며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황교안 대표와의 상황이 교차되며 시작부터 판세가 갈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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