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은종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 대표 공개 서한에서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지난달 3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진보 진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가 있다. 이 단체는 회원 수 7만 명에 달하는 포털사이트 카페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구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이름을 바꿔 단 곳이다.

이 단체를 맡고 있는 백은종 대표가 2일 윤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남다른 각오를 하는 이에게 새해는 단순한 태양이 아니라  붉은 심장일수도 있고 움켜쥔 두 주먹일수도 있다"라며  편지는 시작된다.

백은종 대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어록으로 수많은 민주 시민들이 열광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 때 우리가 당신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될까 두려워 이곳에 당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이가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되는 시점부터 임명 그리고 사퇴한 이후까지도 검찰의 칼은 끝없이 춤을 추고 있다''고 질타했다.

백 대표는 "정당하게  권력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기 위해 최상위의 권력에게도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것이라면 나경원의원과 그 가족의 부정과 부조리에 대해 고소고발된 8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똑같은 잣대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무원인 검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정부에서 보여준 검찰은 정권초기에는 권력에 아부하며 과거정부의 잘못을 철저히 수사하면서  과잉액션을 보이기 까지 하며 충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과거 김대중정부에서 IMF의 주역들인 경제관료를 수사한 사건이나 현정부 초기에 박근혜 국정농단을 수사한것처럼 정권초기에는 마치 당신들의 충성심이 민주주의를 위한 당연한 행위로 행동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87년의 6월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의 거룩함을 지니고 살아간다''며 "이는 국민들이 특히 정의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편지 말미에서 백 대표는 "검찰개혁과 권력기관의 완전한 탈바꿈을 위해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시라'' 하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검찰조직을 위해 충성하는 당신과 당신의 수족인 검사들을 지키는 일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는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집회를 개최한다.

1.11일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사퇴촉구 집회 예고하는 웹자보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사퇴촉구 집회를 알리는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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