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증거 조작, 지방선거 참패로 해외로 나가 떠돌던 안철수가 오늘 드디어 정계복귀 선언을 했다. 정계 복귀 이유는 "우리 정치가 8년 전보다 못하다"기 때문이란다. 정치 파행의 책임을 거대양당 즉 민주당과 자한당에 둔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의 이러한 양비론은 옳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한당의 몽니와 억지 때문에 정치가 파행되었지 민주당 탓이 아니다. 항상 양비론을 펴는 안철수의 버릇은 여전하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안철수가 양당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중도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철수는 친이계 당을 만들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김종인, 박형준, 이재오 등이 만나 친이, 비박 등이 뭉친 당을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거기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  

친이계는 자한당과 보수 대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참에 친이, 비박을 모두 모아 창당하고 유승민의 새로운 보수당 하고도 통합을 시도할 것이다. 그 뒤에 이명박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친이, 비박이 뭉친 당이 창당되면 어떻게 될까? 한 마디로 민주당으로선 손해볼 게 없다. 친이, 비박이래야 원래 보수층으로 절대 민주당은 찍지 않을 사람들이다. 오히려 보수표가 분열되어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신승하는 곳이 속출할 것이다.  

친이, 비박 당이 창당되면 일부 중도층이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기존의 보수층이 사분오열되어 오히려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 보수층은 자한당, 우리공화당, 새로운 보수당, 안철수 신당 등으로 분열되기 때문이다.  

변수는 박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안신당과 정동영을 중심으로 하는 민평당이 신당에 합류할지의 여부인데, 합류하다고 해도 ‘안철수 학습 효과’가 있는 호남이 신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안철수가 또 다시 호남에 내려가 "내가 호남의 사위다" 라고 발언하면 계란이 날아들 것이다. 호남은 한번 속지 두번 다시 속지 않는다. 더구나 이낙연 대권 가도가 튼튼하지 않는가.  

안철수는 해외를 떠돌면서 자성한 게 아니라 귀국 시점을 간 봤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딴에는 4차 산업 운운하지만 4차 산업을 혼자 다 하는가? 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 발전에 이미 매진하고 있다.

안철수는 귀국 이유로 '국민통합' 운운했지만 안철수야말로 호남에 내려가서는 호남 홀대론 펴고 영남에 가서는 영남 홀대론을 펴 지역감정을 조장한 예가 있다. 안철수는 햇볕정책마저 양비론을 펴 원성을 산 바 있다.  

박지원의 말마따니 "진보로 위장취업했다가 보수로 갈" 안철수는 대권가도에서도 황교안을 넘지 못할 것이다. 홍준표, 김문수에게도 진 안철수 아닌가.  

필자 생각에 조중동이 황교안으론 총선 승리 및 정권창출이 어렵다고 보고 안철수를 내세워 신당을 만들어 적극 밀려는 생각을 한 모양인데, 국민을 몰라도 한참 모른 소리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기존 언론보다 유트브를 더 믿겠는가?  

분명한 것은 수구들이 문재인 정부 무너뜨리기 작전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안희정, 이재명, 김경수, 조국 사건이 과연 우연히 일어났을까?  

뭔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암암리에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석희도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상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존의 언론이 떠들어대는 뉴스보다 유트브 등 뉴미디어를 많이 보는 국민들은 수구 언론들의 음모에 속지 않을 것이다. 조중동이 그트록 떠들어대도 국정지지율이 50%가 넘고 민주당이 4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뭐겠는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때문이다. 어떤 세력도 그 깨어있는 시민을 굴복시킬 수 없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를 감옥으로 보낸 국민들이 아닌가. 안철수 따위가 또 새 정치 운운한들 국민들은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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