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졸장부'로 등극한 진중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국 가족을 또 다시 짓밟고 있어 논란이다. 주지하다시피 진중권은 정경심 교수와 동양대에서 같이 근무했다.

한때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진중권이 왜 잔인(?)해졌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지만, 필자는 조국과 유시민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규정하고 싶다.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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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다른 지식인의 말이나 이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대중들로부터 기억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진중권은 아닌 척하면서도 사실은 대중을 무척이나 의식하면서 사는 지식인 중 하나다. 하루라도 자신에 대한 것이 언급되지 않으면 초조불안해지는 증세가 생기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늙은 여배우가 화려했던 시절이 가고 대중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것과 같다. 그런 것을 잘 파헤친 소설이 바로 작가 이승우의 ‘생의 이면’이다. 누군들 자신이 점점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에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정신적 라이벌은 붕붕 뜨는데 자신만 소외되면 우울증까지 생기게 마련이고, 상대에 대해 적대감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달인 사람들을 훈히 ‘관종’이라 하는데, 진중권 역시 그 증세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진중권은 조국과 유시민이 뜨는 것에 원초적인 질투를 느낀 것이 분명하다. 조국과 유시민은 한때 진중권과 가까운 사이라 더 미묘한 느낌을 준다.

지식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써 느낄 수 있는 질투, 소외감, 우울감은 이해 못할 바 없다. 누구나 상대는 붕붕 뜨고 자신은 소외되면 우울감이 들면서 상대에게 적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논리다. 진중권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을 두고 “정겸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대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위조한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법에 검사는 피의자의 범죄혐의에 대해 증거를 찾아 기소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검찰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말만 믿고 정경심 교수를 소환도 않고 전격 기소했다. 그것도 조국 인사 청문회 날 저녁에 말이다. 나중에 최성해는 박사, 석사, 학사 학위가 가짜라는 게 들통이 나 망신을 당했다.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에 나타난 위조 시기, 장소, 방법, 동기, 공범 등이 모두 사실과 달랐다. 오죽했으면 법원이 공소장 변경을 불허하며 검찰을 나무랐겠는가. 기소 이후에 강제로 획득한 증거는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다.

표창장만 해도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에 위조가 아닐 수 있다. 
(1) 일렬번호와 양식이 다른 표창장이 다수 발견되었다.(수많은 제보가 들어옴)

(2) 당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총장이 직접 결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장이 전결로 처리한 게 더 많았다.(동양대 교수, 직원 증언)

(3) 컴퓨터 속에 총장 직인이 들어 있는 하나로 위조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부서장이 전결로 처리하려면 총장 직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양대 교수 증언)

(4) 표창장 대장에 기록하지 않은 것도 많고 대장 관리가 허술했다(동양대 직원의 증언)

무엇보다 신빙성이 높은 것은 위조 동기다. 동양대 교수인 정경심 교수가 그냥 부탁해도 얻을 수 있는 표창장을 왜 구태여 위조하겠는가? 당시 동양대는 초등학생에게도 총장 표창장을 수없이 주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 점에서 인턴 증명서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인권센터 소장을 역임한 조국 교수가 인턴 증명서를 조작해 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것마저 받을 수 없는 서민들 자식들의 위화감은 인정한다. 하지만 도덕과 실정법 위반 문제는 다른 것이다.

사모펀드는 더 엉터리다. 지금까지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했지만 정경심 교수가 실제 소유주라는 증거는 없고, 오히려 익성, 상상인이 부각되어 검찰과의 연루설이 대두되었다. 감찰무마는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고, 하명수사도 송병기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사실상 무리한 수사, 무리한 기소란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검찰이 그 이전에 수사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진중권은 마치 조국 가족이 범죄의 온상인 양 왜곡하며 위조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못 댔으니 위조한 게 맞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 원성을 샀다. 진중권의 주장은 마치 돈을 잃어버리고 신고한 사람에게 경찰이 “그 돈이 당신 돈이 맞다는 증거를 대라. 그렇지 않으면 분실이 아닐 수 있다”는 논리와 같다.

그 모든 것을 떠나 한때 같이 근무했던 동료 교수를 거들어주지는 못할망정 검찰과 같은 논리로 조국 가족을 짓밟은 진중권은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 진중권 딴에는 책 좀 읽고 TV토론에 자주 나가니까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줄 착각하는지 모르지만 지식 이전에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중동, 종편이 진중권을 칭찬하면서 추켜세우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때 대중들로부터 각광받았던 김지하, 이문열의 말로가 어떠했는가를 진중권은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인생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 얄팍한 지식을 팔고 사는지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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