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선영 기자>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예비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남양주의 모란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전순옥 예비후보자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 항거 이후, 지난 50년 동안 '보통 사람들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함께 사회운동을 계속해 왔다”며, “다시 한 번 굳은 결의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출마를 결심하기 위해 오빠인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안치 되어 있는 모란공원을 출마선언의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출마선언문을 통해 700만 소상공인들의 발전 방향과 이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의 부흥을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소상공인 1번지 중구와 성동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중구와 성동구의 지역 공약으로 △타지역으로 이동 않고도 가능한 교육환경 조성 △아이를 맘 놓고 키울 수 있는 안전한 육아환경 조성 △어르신과 아이 복지가 따뜻한 도시 조성 △역사자원과 자연환경을 살린 주거환경 조성 등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 전순옥 예비후보자 21대 국회의원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 전순옥 예비후보자 21대 국회의원 출마선언)

전순옥 예비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4년간 서울시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구(을)의 지역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을 주로 해왔다.

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출마선언문 전문>

50년의 세월,
당신 곁에 서려고 이만큼 걸었습니다.
당신 곁의 전순옥, 현장 속의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구성동을 주민여러분!
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전순옥입니다.
저는 4월 15일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 합니다.

이곳, 중구와 성동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저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걸어 왔습니다.

이곳 중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봉제공장에서 '시다'로 일하던 한 소녀가 전태일 큰 오빠의 분신 항거 이후로, 우리들의 더 좋은 삶을 목표로 50년의 세월을 걸어왔습니다.
중구와 성동구에서 살고 있는 저의 이웃들과 함께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중구와 성동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 곁에서 더 큰 힘이 되고자 합니다.
중구 성동구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 곁에서 함께하는 중구와 성동구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제가 출마하는 중구성동구는 제가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던 삶의 터전입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비례대표지만 중구와 성동은 언제나 저의 지역구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는 국회의원으로서 일을 시작할 때보다 더 큰 기쁨과 열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중구와 성동구는 전국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역동의 도시입니다.
역사적 전통과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도시로서,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우리지역의 문제들이 많습니다.

첫째, 중구와 성동구의 교육환경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충분하지 못해 타 지역의 학교나 학원을 보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교육문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회의원이 함께 해야 빠르게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그리고 국회가 모두 한 팀이 되어 교육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살고 싶은 중구와 성동구를 위해 가장 우선 노력하겠습니다.

둘쨰, 아이들의 안전수준은 지체 없이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 관련 법안은 정치적 협상카드가 아닌 우서 해결되어야 할 법안입니다. 스쿨존을 중심으로만 했던 안전체계에서 이제는 아이들의 발 닿는 곳 모든 곳이 안전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이라고 생각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중구와 성동구에 따뜻함이 더해져야 합니다.
어르신 정책은 아이들의 정책과 같은 미래정책입니다. 평생을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삶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삶이 녹록치 않은 현재, 자식들을 믿고 모든 것을 쏟아 부으신 어르신들이 믿을 곳은 국가밖에 없습니다. 어르신들의 소비활동은 우리 경제의 순환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돌봄 역시 계속해서 확대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집안에서의 돌봄을 넘어서 넓은 영역의 돌봄을 확장하겠습니다. 내 집 가까운 거리에 아이와 어르신 그리고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중구와 성동구 주거환경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구의 지리적 이점과 역사자원, 성동의 한강과 숲 등은 우리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명품주거지역에 걸 맞는 공원의 확충, 교통체계와 도로 정비를 위해서 서울시 그리고 국토부와 긴밀한 협조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한시라도 빨리 더 좋은 중구와 성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념공세와 대안 없는 반대로 정작 중요한 변화는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습니다.
중구와 성동구에 사는 우리들의 삶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길목을 막고 견제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임기 4년
여러분들의 곁에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내 아이의 미래가 정해지고 있는 하루하루, 내 가족의 안전이 달려있는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정치를 하겠습니다.

소상공인이 잘사는 대한민국, 중구와 성동의 현장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소상공인은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핵심이자 뿌리입니다. 전국에 약 700만 명의 소상공인이 있으며, 전체 대한민국 사업자의 8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언제나 어려움을 토로하십니다.
'맘 편히 장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는 중구와 성동구를 다녀보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저는 700만 소상공인의 삶이 좋아지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소공인들이 더 좋은 물건을 만들고, 더 잘 팔 수 있다면?
만약 소상인들이 더욱 더 공정한 환경에서 장사를 하고, 필요 없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매일 같이 이러한 고민을 하며 정치를 해왔습니다. 소상공인의 삶은 제 정치의 이유이자 소명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현장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19대 국회에서 저는 현장의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했던 정치인이었음을 자부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갖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진정성을
현장에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21대 국회에는 저와 같이 현장과 호흡하는 정치인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확대와 기술혁신 속에서 생기는 문제도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해야합니다.
급변하는 경제생태계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상공인이 많습니다.
성장의 과실을 일부가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소상공인의 미래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입니다.
소상공인들과 언제나 함께 있던 저 전순옥이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중구 성동을 주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2020년은 전태일 큰 오빠의 분신 항거 5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그가 '보통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의지를 남긴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얼마나 실현되고 달성되었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분명 우리의 삶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고 윤택해졌습니다.
처음 직장을 다니고 노동운동을 시작했던 70년대의 암울한 기억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묻는다면 걱정과 근심을 먼저 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가 배가 부른 것일까요?
우리 주변의 많은 소상공인은 여전히 내일의 매출과 임대료를 걱정하고 계시고 우리 주변의 많은 직장인들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행복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삶을 위한 경제적 고민이 없는,
앞날에 대한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사회는 아직 우리가 달성하지 못한 꿈입니다.
꿈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아직 멈춰 설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위한 노력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진보의 구호를 외치며 살아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가는 역설적이게도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입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본성을 이해하고 점진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그의 철학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정치사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는 제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변화의 가장 중요한 전제입니다.
정치가 필요한 이유는 보통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갖고 실질적인 변화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출마선언을 하는 이곳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은 이소선 어머니와 전태일 큰오빠가 안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착취와 고통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투쟁한 민주열사들이 이곳에 잠들어있습니다.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군도 이곳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사회약자들과 보통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살다가 생을 마감한 그들의 앞에서 여전히 사회적 약자로서 최소한의 노동환경을 보장받지 못했던 그들의 앞에서 국회의원으로의 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19대 국회의원 당시, 제도권 정치가 아닌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확신합니다.
누군가는 제도의 정치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끝까지 당신 곁에서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상공인, 노동자들과 함께 중구와 성동구의 주민 여러분들과 더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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