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의장 "전쟁 감당할 수 없다"...바이든 “미국을 전쟁으로 내몰아”

사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미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의 모습/ⓒ뉴스프리존
미국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미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의 모습/ⓒ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국제=최문봉 기자] 이란이 국민영웅인 솔레이마니 사망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보복차원의 일환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 중동지역의 분쟁수위가 높아지면서 미국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현지시간 7일 의원 회의 도중 미국과 연합군이 약 1,500여명이 주둔한 이라크 주둔기지 최소 2곳 이상 군사기지가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행정부의 불필요한 도발을 종식하고, 이란에 대한 폭력 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 군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세계는 더이상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다의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할 정도로 무능력하다는 걸 증명했다. 또한 미국을 전쟁 일보 직전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구잡이식' 과정을 거쳐 공습 결정을 내렸으며, 의회와 세계의 동맹국에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금 내 마음과 기도는 이라크와 세계에 있는 우리 군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한다"고 말하며 “이번 사태는 우리가 왜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미국 국민들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모의했기 때문에 공습지시를 내렸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과 관련해 앞서 의회의 승인을 요구해 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중동지역의 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는 이라크 공습 직후인 지난 6~7일 양일간 미국 성인 1천1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3%가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 방식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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