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김덕권 칼럼] 군자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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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군자오론
  • 김덕권
  • 승인 2017.08.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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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권 전원불교문인협회장,칼럼니스트

군자오론

여러분께서는 군자가 되고 싶지 않으신지요? 군자는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으며, 우주의 진리를 깨친 도인(道人)’을 일컫는 말입니다. 춘추시대 때에는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을 부르는 말로도 쓰였습니다.

《예기(禮記)》<곡례편(曲禮)>에 따르면, 군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을 군자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논어(論語)》<이인편(里仁編)>에는 ‘군자는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잘 알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 잘 안다. 군자는 어찌하면 훌륭한 덕을 갖출까 생각하고, 소인은 어찌하면 편히 살 것인가 생각한다.’는 말로 군자를 정의하였습니다.

그 군자를 저 같은 중생으로는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옛 선현들이 정의 하신 몇 가지 말씀을 닦으면 군자의 위(位)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군자삼외(君子三畏)입니다.

《예기》에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하나, 들은 것이 없을 때는 듣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며, 둘, 들었다면 들은 것을 익히지 못함을 두려워하며, 셋, 익혔다면 실천하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한다.

또 있습니다.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 공자의 말씀입니다.

첫 번째, 천명(天命)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천명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사명(使命)입니다. 그래서 군자는 자신이 받은 하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할까 늘 두려워합니다. 군자에게 천명은 넓은 학문으로 영재(英才)를 가르쳐야 하고, 후진을 덕으로서 교화하는 덕화(德化)를 해야 하고, 바른 행실로 남의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대인(大人)에게 함부로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대인이란, 자신보다 학덕이 높은 사람, 덕망이 높고 도량이 넓은 인격자를 말합니다. 군자는 이런 대인을 존경하여 숭상합니다. 그리고 그 대인에게 인의와 도덕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혹 이를 본받지 못할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군자는 늘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찾아 나서며 그에게서 배움을 받아 항상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자는 얘기지요.

세 번째,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성인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도 이를 고치려 하지 않음을 두려워해야합니다. 항상 역사의 바른 흐름을 알고, 성인들이 지속가능한 역사를 위한 한 말씀을 현세에 실천하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지요.

 

둘째, 군자삼계(君子三戒)입니다.

하나, 색(色)응 경계하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 색을 경계해야 합니다.

둘, 싸움(爭鬪)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굳세어져 남과 타투기 좋아합니다.

셋, 탐욕(貪慾)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져 뭔가를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기 쉽습니다.

 

셋째, 군자회덕(君子懷德)입니다.

《논어》<이인편>에 나오는 이 말은 ‘군자는 가슴 속에 덕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회(懷)는 ‘마음에 품다’ ‘그리워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덕을 그리워하고 소인은 땅을 그리워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군자는 늘 진리를 얻는 일에 주력합니다. 도를 얻는 것이 군자의 목표이고, 덕을 실천하는 것이 군자의 꿈입니다. 이렇게 군자가 남과 하나 됨을 추구하고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게 되지요. 그래서 소인은 돈을 버는 일에 주력합니다. 그리고 소인이 땅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그것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소인은 내 것 챙기기에 여념이 없기에, 잘못을 변명하고, 벌 받는 것을 싫어하고, 혜택 받는 것만 좋아합니다. 군자는 마음에 덕을 품고 있다는 ‘군자회덕’은, 더불어 사느냐, 자신 밖에 모르느냐, 이것이 군자와 소인의 갈림길입니다. 우리 마음에 덕(德)을 품고 있는지, 아니면 탐욕을 품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넷째, 군자절사(君子絶四)입니다.

《논어》<자한편(子罕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단절하셨으니, 사사로운 의견이 없고,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것이 없고, 고집함이 없으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없으셨다’입니다.

 

다섯째, 군자불기(君子不器)입니다.

《논어》<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이 말을 “군자란 한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그릇 같아서는 안 된다.” 뛰어난 사람은 단순한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한 분야에 쓰이는 도구가 아니라, 어떤 일을 맡겨도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인격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어떻습니까? 군자가 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나 저는 만난(萬難)을 뛰어 넘어서라도 군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도인(道人)이요, 부처요, 보살(菩薩)일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영리하게 제일만 하는 것 같으나 결국 자신이 해를 보고, 군자는 어리석게 남의 일만 해주는 것 같으나 자기의 이익이 되는 것을 압니다. 어차피 이 한평생 우리 군자가 되어 보는 것이 어떨 런지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8월 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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