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집회는 촛불시민들의 '사퇴 멍석' 깔아주는 친절한 배려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언제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11일 오후 5시 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보수집회의 몸싸움으로 30분 늦은 광화문 광장에서는 윤총장 사퇴의 판을 깔아주는 '당장 사퇴'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사단의 핵심인 수뇌부가 추미애 법무장관의 인사 단행으로 좌천되면서 사실상 윤총장의 사퇴가 가시화 될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윤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시민들은 당초 예고 했던데로 '당장 사퇴' 집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이들은 서초동과 여의도 국회 앞 등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법 통과' 를 외쳐왔다. 

 ‘광화문촛불연대’ 와 '윤석열사퇴범국민응징본부', '민주진보유튜버연대'를 주축으로 하여 개최한 이번 ‘2020 광화문 탈환 촛불문화제’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라는 단일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자신의 장모와 검찰 가족에겐 매우 관대했던 윤총장이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게는 '엄정 수사'라는 명분으로 밑도끝도 없는 기소와 수십건의 묻지마 압수수색을 하여 국민적 공분을 사 오던 바였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임명 후 39일동안 최단기간  임기내 했던 일은 그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검찰개혁의 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기에 조 전 장관은 윤석열사단의 항명 수사라 일컫는 표적수사의 희생이 되어 왔다.

조국 전 장관의  온  가족이 고초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사퇴를 하면서 이른바 '스스로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하는 사퇴의 변을 내놓았다.

지난 10월 서초동에서 개최된 7차 '검찰개혁/조국수호' 집회 당시 조국 전 장관의 모습과  '운명'이라는 글귀  ⓒ김은경기자
지난 10월 서초동에서 개최된 7차 '검찰개혁/조국수호' 집회 당시 조국 전 장관의 모습과 '사명이다'  글귀 ⓒ김은경기자

조국 전 장관의 불쏘시개를 이어 그동안 촛불시민들은 검찰개혁과 공수처입법을 외쳐오다가 공수처가 국회를 통과하자 검찰개혁에 필히 '윤석열 사퇴'가 우선이라며 한목소리를 모았다.

같은 시간 서초동에서도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문파커뮤니에서 주관하는 달빛집회 '검찰개혁/윤석열사퇴'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공수처가 국회를 통과 했다고 해서 일인 릴레이 시위도 멈출 수 없다는 시민들이 계속 서초 대검찰청 앞에서 이날도 일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일인 릴레이 시위의 핏켓은 공수처입법 전 후 여전히 '검찰개혁/ 윤석열 사퇴' 다.

이들은 정경심교수가 보석으로 석방되는 날까지는 일인 릴레이를 이어간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사퇴촉구 응징본부'는 '윤총장 사퇴'  11일 집회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구정연휴까지 휴식기를 갖다가 연휴가 끝나면 사퇴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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