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자유한국당(자한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4일 혁신통합위원회에서 첫 회동을 갖고 본격적으로 보수통합 논의에 돌입한다.

또한 이날 오전 자한당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한것과 관련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같은 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운천, 지상욱 의원이 혁통위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전 10시 회의부터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혁통위는 전날 첫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새보수당이 참석자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연기된 바 있다. 다시 최근 중도·보수 진영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세력을 하나로 모아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며 '혁신통합추진위'를 구성됐고, 통합을 위한 6대 원칙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은 황 대표의 발언은 자한당의 통합 원칙과 새보수당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답한 셈이다.

또 합관련, 자한당에서는 혁통위에 이양수, 김상훈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가 주장해 왔던 혁통위의 역할, 구성원칙 등은 참가해서 함께 논의를 풀어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보수당이 제안한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혁통위 6원칙에 근거해 모든 일이 풀려야 한다는 것이며 그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을 강조했다.

이에 새보수당 하 책임대표도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하 책임자는 황 자한당 대표가 전날 밤 KBS <뉴스9>에 출연해 밝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우리공화당 등과의 '단계적 통합'론에 대해선 "보수재건 3원칙에 흔쾌히 합의한다면 대화의 문은 다 열려있다"고 전향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하 책임대표는 앞으로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이 잘 지켜지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것.

한편, 지난해 11월 6일 황 대표가 보수통합기구 만들자고 제안한 지 2달여 만에 겨우 대화가 시작된 셈인데, 총선을 앞두고 논의에 속도가 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 책임자는 통합의 최대 관건인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혁신통합'이 되면 당연히 '혁신공천'이 돼야 한다. 그래서 혁신공천 원칙 하에 자한당과 새보수당이 적절한 시기에 (공관위원장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책임자는 자한당과 새보수당의 교감 아래 공관위원장이 정해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자한당과의 통합 논의 시작을 발표하기 전에 열린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불과 몇 시간 뒤 통합 논의를 공식화한 하 책임대표의 언급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을 했다. 이어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도 통합 논의 발표 이후 SNS를 통해, "창당 일주일이 갓 지났는데 이런 협의를 할 수 있느냐", 자신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자한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물꼬는 트였지만,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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