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원규 기자] 17일 국회에서 기초의원인 정의당 임한솔(38세)부대표가 탈당을 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과 12ㆍ12을 기념한 ‘호화 오찬’을 갖는 모습 등을 잇달아 포착해 공개했던 임 부대표는 탈당과 함께 4ㆍ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당을 떠난다.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을 떠난다"고 말한 임 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즉 당 지도부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저는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으나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대문구의회 의원이다.

그러나 정의당은 앞서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는 임 부대표를 제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을 공식화한 임 부대표는 "심상정 대표께 간곡히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재가를 받지 못했다. 정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길이 막힌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임 부대표는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원치 않지만 부득이하게 정의당을 떠난다"며 "지난 17년 진보정당 한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5ㆍ18의 진상을 온전히 규명하여 책임자들에게 죄를 묻고, 5공 시절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는 일이 전씨 일당이 살아있을 때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이를 완수할 권한을 부여받고자 올해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밝혔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환수시효는 올해 10월 끝난다.

계속해서 임 부대표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전두환 추적을 이대로 중단하고 기초의원에 머물러야 하는 것인가.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아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5.18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임 부대표는 아직 출마 지역구나 새로 몸 담을 정당을 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했다. 다만 “5ㆍ18 정신 폄훼하려는 그 어떤 세력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외에 민주진보세력 손 내밀어주신 분들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한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권한 부여 받는 길을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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