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병에 대한 부인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이 1일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2015년 9월 청와대 보직신고 당시 박찬주 사령관. /연합뉴스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이 부인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일 연합뉴스는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이 이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육군 2작전사령부는 오늘 "육군 2작전사령관이 오후 6시부로 전역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찬주 사령관은  “저는 지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하였다”고 털어놨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박 사령관은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전날 주장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인권센터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인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박 사령관은 공관병들의 휴가도 많이 보냈고, 외출 금지와 전화를 못 쓰게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37기인 박찬주 사령관은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고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왔다. 국방부가 박찬주 사령관의 전역지원서를 수리하면 곧 군 수뇌부 인사 단행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는 합참의장, 육군·공군참모총장, 1·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연합사부사령관 등 7명이 교체 대상이다. 작년 9월 취임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임기가 아직 남아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사와 학군 출신 일부 중장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국방개혁 차원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비(非)육사’ 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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