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 주최로 18일 광주 금남로에서

강피연 광주전남지부, ‘Remember 9, 기억하고 외치다’
 'Remember 9, 기억하고 외치다’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뉴스프리존, 광주=윤혜진 기자] ‘Remember 9, 기억하고 외치다’ 행사가 지난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2018년 1월 강제개종으로 인해 사망한 고 구지인 씨의 2주기 추모식으로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최지혜) 광주전남지부가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피연 회원 1000여 명과 외부 인사, 시민 등이 참여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강피연 회원들은 추모식 전후로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강제개종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강제개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알리는 전시부스와 추모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시민참여 부스를 동시에 운영했다.

이날 강피연 광주전남지부가 발표한 ‘강제개종 실태보고’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강제개종으로 인한 총 피해자 수는 1534명이다.

피해 내용은 ▲폭행 861건 ▲협박·욕설·강요 1280건 ▲강제 휴직·휴학 1338건 ▲개종동의서에 강제서명 1293건 ▲수면제 강제복용 109건 ▲결박 682건 ▲납치 977건 ▲감금 1121건 ▲이혼 43건 ▲정신병원 강제입원 13건 ▲가족사망 1건 ▲사망 2건이 발생했다.

추모식에서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지나 국가가 국민에게 부여한 인권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개인의 권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안타깝게 고 구지인 씨를 떠나보냈다. 그 이유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종교에 대한 선택 문제인데, 인권이 무자비하게 짓밟히며 가족과 사회, 국가 모두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우리는 애도하고 추모하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구지인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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