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공산화가 된다' '는 등 극성맞은 가짜뉴스가 정쟁의 도구로 쓰여... 점점 심해지는 양극단 현상에 깊은 고민

뉴스프리존, 험지로 간 정치인 편

첫번째,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두번째, 강희용 동작을 전 지역위원장

세번째, 이정근 서초갑 전 지역위원장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 ‘로버트 김’이 친형인 사람, 4선의 국회의원이 자신의 안정적인 지역구(여수)를 내놓고 보수의 전당 강남에서 ‘평화'를 설득하는 사람,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을 설 기획으로 본지가 만났다.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의 친형인 ‘로버트 김’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로버트김과 김성곤,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제일 먼저 물어 보았다.

평화운동가인 김성곤이 어쩌다 정치에 발을 디뎠을까?

그는 분명히 정치를 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런데 고향인 여수에서 15대 국회 때 공천사고가 나는 바람에 김성곤 본인이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통일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제 꿈도 오래전부터 통일에 관한 것이기도 해서)  저도 기여를 하고 싶었으나 실제로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하고는  제가 열린우리당으로 새 당을 만들 때 합류했었죠.

제 형인 로버트 김의 석방을 위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많은 도움을 주셨고요. 인간적으로도 가족적으로도 저는 가깝게 생각을 하고 있지요.

문재인 대통령과는 제가 당에서 재외동포업무를 맡으면서의 인연이죠. 

18대 대선에서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졌지만 해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 이겼어요. 

총선ㆍ대선에  해외유권자에게 투표권을 준게 2009년부터인데 저는 재외 유권자들에게 계속 우리 당 정책 홍보를 했었죠.
저는 해외투표에 기여를 좀 했죠.(웃음) ''

'미 스파이 사건과 로보트김' 에 대해 보여주는 사진들이 김성곤의 책 '새로운 평화의 길'에 실려있다. (왼편 아래) 로보트김이 9년형 선고받고 펜실베이니아 일렌우드 교도소에 수감 된 당시 가운데 로보트김 아버지와 왼편 로보트김의 아들과 우측 로버트 김과의 사진, (오른편 사진은) 로버트 김 석방 탄원서에 서명하는 고 김수환 추기경과 김성곤 전 의원, (오른 아래 사진은) 로버트 김 석방 후 고 김대중 대통령 사저 방문하여 감사 인사,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방문 때 사진
'미 스파이 사건과 로보트김' 에 대해 보여주는 사진들이 김성곤의 책 '새로운 평화의 길'에 실려있다. (왼편 아래) 로보트김이 9년형 선고받고 펜실베이니아 일렌우드 교도소에 수감 된 당시 가운데 로보트김 아버지와 왼편 로보트김의 아들과 우측 로버트 김과의 사진, (오른편 사진은) 로버트 김 석방 탄원서에 서명하는 고 김수환 추기경과 김성곤 전 의원, (오른 아래 사진은) 로버트 김 석방 후 고 김대중 대통령 사저 방문하여 감사 인사,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방문 때 사진

김성곤의 프로필에 언제나 따라가는 것이 있다면 ‘로버트 김', 로버트 김은 누구일까?

1995년 미국 해군은 C4I (지휘통제 통신 컴퓨터 및 정보) 관련 장비를 대한민국에 팔려고 노력한다.

로버트 김 (본명 : 김채곤)은 미 해군정보국에서 일하면서 당시 미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해군 무관을 만나 이 시스템이 대한민국 실정에 잘 맞지 않으니 심사숙고 할 것을 조언하면서 관련 정보를 보냈다.

또한 그는 미 해군정보국이 수집한 각종 군사 기밀 중에서 남한에 도움이 되는 북한 관련 정보가 군사동맹국인 대한민국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로버트 김은 수집한 자료를 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에게 전달해 주었는데, 결국 군사기밀누설죄로(스파이 혐의로) 미국에서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이후 플리바겐 협상 끝에 9년의 실형과 3년의 보호감찰 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 당시 한국에서는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국민들이 재판에 필요한 성금을 모금해 주기도 했었다. 이 성금에 대한 회계 처리 차 '한민족 평화통일연대'가 만들어졌으며, 1999년 이 법인의 이사장으로는 로버트 김의 동생인 김성곤 (전 국회 사무총장/여수지역 4선 전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일명 '로버트 김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 후 한국 주둔 미군 정보사령부에 한국 장교가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북한 관련 군사기밀을 한미 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로버트 김의 동생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여수지역 전 4선 국회의원은(이하 김성곤) ‘평화’ 법인의 기치에 따라 아시아 종교평화운동, UN평화활동, 한반도 동북아 평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평화재단은 ‘중도주의에 근거하여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한민족문화를 고양하며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기반하여 김성곤은 ‘평화주의자’로서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따라서 김성곤이 펴낸 책들은 ‘평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학동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김성곤 전 국회사무청장/ 전 강남갑 지역위원장의 사무실. . .인터뷰를 하면서 ⓒ김은경기자
학동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김성곤 전 국회사무청장/ 전 강남갑 지역위원장의 사무실. . .인터뷰를 하면서 ⓒ김은경기자

‘진보와 보수’ 수레의 두 바퀴

인터뷰를 하면서 김성곤이 제일 먼저 운을 뗀 말도 ‘김성곤’ 다웠다.

“양극단의 갈등이 날로 극심해 지는 사회현상을 매우 우려합니다”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너무 많다는 것에 놀랍니다”

카카오 단톡방 등에 가짜뉴스를 사실인양 살포하는  유투브 방송이 버젓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사회현상에 걱정이 크다고 했다. 기자에게 “가짜뉴스는 평화를 파괴합니다. 가짜뉴스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묻는다.

그의 갑갑한 마음은 특히 보수의 전당인 강남갑의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좌우의 논리에 갇힌 현장을 보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김성곤의 고민은 실로 깊은 듯하다.

▶ 꿩 잡는 것이 매, 보수의 텃밭에서 진보의 진정성을 보이고 진보와 보수 간의 화해가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걸음이라고 믿기에 강남 갑 지역위원장을 한다는 김성곤.

여수 4선 의원을 하면서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한 김성곤이 인생 마지막이라며 설계한 것은 ‘강남 한류 산업의 세계수출’이다.

보수건 진보건 꿈을 설계하고 이루면 최고라며 김성곤은 “꿩 잡는 것이 매 아닙니까”라고 말한다.

“저의 평생의 화두는 평화입니다. 남북한이 평화로 가는 시대에  보수와 진보의 평화가 우선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를 위해서는 보수의 전당에서 양극단의 갈등을 좁히고 평화를 구하고자 한다는 김성곤의 마지막 이 말은 우리 사회의 여전히 깊은 갈등을 말해주는 듯 했다.

“보수들은 ‘평화’도 진보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며 평화메시지에 대해 마땅치 않아 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그분들 속에 들어가 그분들 마음을 이해해 봅니다. 또한, 나 혼자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높은 프라이드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앞날과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잘 사는 것을 위하는 생각이 높은 프라이드다”라며 평화를 설득하는 일을 오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닫혀있는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설득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지금의 제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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