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박찬주 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을 형사입건, 검찰수사로 전환키로 했음을 밝히는 브리핑을 하고있다./사진=뉴스영상화면캡쳐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최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나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4일 오후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 의혹에 관한 중간 감사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지난1일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감사관 5명이 현재까지 감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박 대장과 그의 부인을 포함해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과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 시 부관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 시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전 집어던지기, 대장 아들의 옷 빨래 등은 대장 부인의 진술과 관련 병사들의 진술이 일치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다수의 병사들이 관련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사실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중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하기·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기·골프공 줍기·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관병 자살시도'등 몇 가지 사안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관병 자살시도와 관련해서 대장 부부는 해당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공관병의 GOP 철책 근무체험과 관련해선 일부 병사는 공관병 중 한 명이 관사를 벗어나 징벌적 차원에서 전방체험 근무를 갔다고 진술하였으나, 대장은 군단장 시절부터 공관병들도 군인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GOP 근무를 체험시켰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변인은 "박 대장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며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모든 면담자가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이처럼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3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문 대변인은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2작전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고,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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