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지훈 기자] 손학규 대표와 당의 전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오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은 29일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9 ⓒ 뉴스프리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9 ⓒ 뉴스프리존

지난 19일 귀국한 안 전 의원은 10일만에 갈라섰다. 이날 오전 안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결국 바른미래당 탈당 카드를 선택한 안철수 전 의원.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안 전 의원으로 보수 통합에 어떤 변수가 될지 또 관심인 가운데,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 하나의 물방울이 증발되지 않고 영원히 사는 방법은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걱정과 책임감으로 오랜 숙고 끝에 정치재개를 결심했다”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시 분당 위기를 맞은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계 탈당에 이어 안철수계마저 탈당하면서 사실상 손학규 대표만 남는 '1인 정당'으로 전락한 양상이다. 손 대표는 그러나 대다수가 비례대표인 안철수계 의원들을 제명처분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탈당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박주선, 김동철 등 일부 호남계 지역구의원들의 거취도 곤혹스럽기 마찬가지다. 덧붙여 안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상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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