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확진자 매장 방문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어

[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2일  확진자가 모두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가 들린 국내 대표적 서비스업체 2곳이  정반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한쪽은 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해 ‘영업 중단’이라는 카드를 내민 반면, 다른 한쪽은 이런 상황을 ‘그냥 깔아뭉개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들은 소비를 주도하는 2040세대가 찾은 곳이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CGV와 스타벅스가 그들이다.

국내 12번째 환자가 다녀간 CGV부천역점은 지난 1일 임시 휴업에 나섰다.  CGV 부천역점은 확진자 방문 사실을 확인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오후 7시 10분께 모든 고객을 퇴장시켰다.

CGV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CGV부천역점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12번째 환자는 일본에 체류하며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지난달 19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으로, 일본 내 확진 환자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CGV성신여대입구점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5번째 확진자가 이곳을 찾아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CGV가 재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스타벅스의 대응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3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다녀간 일산 식사동 스타벅스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대신  자체적으로 매장을 소독 방역하고 손 세정제를  내 놓았다. 그야말로 단순 임기웅변 수준.

스타벅스 관계자는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별도로 자체적인 방역 등을 마친 상태로 안전하게 운영 중이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영업을 잠깐 멈추고 하지”, "실망이다", "돈벌이에 급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많은 스타벅스가 감염병 확산의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신경을 쓰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아진 위상에 맞은 이미지 구축과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게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년만에 2배나 급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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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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