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에서 촉발된 나비효과, 촛불혁명 문재인 정부까지 이르러

험지로 간 정치인, 두번째 편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2010년도 '아이들 무상급식'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를 끌어내고,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뒤에 숨어 있던 호주 민자유치 투자회사 맥쿼리를 국내에서 철수시킨 주인공이 있다.

그런데 대중은 정작 민주역사의 지난한 여정에서 변곡점이 된 굵직한 그 일들을 누가(Who?) 한 일인지는 대부분이 모른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여당 보다 높은 현재의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출신이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는 반면, 아무리 일을 많이 하고 뚜렷한 업적까지 있어도 '시의원' 출신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데 굵은 업적에 비해 인지도가 없는 그가 동작을 지역위원장으로 있다가 이번 21대 총선에서 ‘나경원’ 저격수를 자처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일 뉴스프리존은 동작을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찾았다.

''나비효과''

강희용 예비후보는 중학교 시절부터 '정치개혁가'를 꿈꿔왔다. 전두환 시절이던 당시에, 선생님은 '정치'는 빼고 '개혁가'만 기재하자고 권유했다고 한다.

강 예비후보는 2004년도에 동작구를 지역에서 정치 일선에 뛰어들어 국회 4급 보좌관을 하며 2010년까지 크고 작은 지역 현안 일에 매진했다.

동작구 하면 떠오르는 장승배기 행정타운 조성,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 사업, 노들섬 명소화 사업 등을 완수했다. 이는 강희용 예비후보가 동작 을의 지역위원장으로 낙점된 이유가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강희용 예비후보(이하 강희용)를 설명하려면 2010년 이후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

◀ 2010년 당시 39살 서울시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돼
친일역사왜곡교과서 채택 반대의 대표발의로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교육 지켜내

'서울시의회 친일ㆍ역사왜곡한국사교과서 채택 반대 결의안' 은  본회의에서 '만장일치' 통과

◀ 동작구를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의 부당한 요금 인상에  맞서 집요한 투쟁으로 협약변경 이끌어내 시민혈세 약 3조2천억 원을 절감하는 맥쿼리 해결사

◀ 서울시에 단 12곳뿐인 '지역거점'을 동작구에 유치, 동작(을) 지역의 핵심 상권인 '사당-이수'를 지역거점으로 지정하는 등 동작구 발전의 토대 마련

◀ 민주당이 선점한 보편적 복지의 대표 격인 '무상급식'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까지 끌어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강희용이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 대표발의를 하게 된 경위는 실로 드라마틱하다.

강희용은 그때 일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의 '무상급식'에 처음에는 (서울시 예산편성에 )긍정적이었다가 (본인이 다음 대선을 생각해서 였다고 보이는데), 보수의 아이콘을 자처하며 무상급식 반대로 돌아섰어요. 무상급식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결사반대하며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면서 시장직을 내놓는다고 까지 했다가 주민투표에서 대실패를 하게 되고 이후 사퇴를 했죠. 그때도 제가 결정적 역할을 했지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주민투표 찬반 용지에 '전면적 무상급식', '단계적 무상급식' 이렇게 두 가지로 하여 마치 본인의 무상급식 반대는 전면무상급식에 대해서만 반대 한다는 듯이 문항을 만들었던 거죠. 

오 전 시장이 주장한건 사실상 아이들 가정의 소득에 따라 가난한 아이만 골라내서  공짜 밥을 주겠다는 건데요. 꼼수를 부린거죠.

그런데 주민들은 일단 전면적 시행보다는 단계적시행이라는 것만 보고  단계적 시행에 표를 줄 게 뻔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강희용은 '나쁜 투표거부 시민운동본부'를 만들었으며 당시 야5당과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했다.

또한 투표가 끝난 후 주민투표 박스에서 죽은 사람 표, 해외인 표 등을 찾아내서 이를 언론에 터트리고 오 전 시장의 즉각 사퇴를 끌어냈다.

이는 서울시민이 시민정치 활동가 출신인 박원순 당시 시장후보를 서울시장으로 선출한 계기로 민주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강희용은 ''결국 아이들 밥 안주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성전'이라고 말한 사람이 나경원이다 '' 라고 말하며,  ''제가 나경원의 저격수를 자처하는건 우연이 아닌 필연입니다(웃음) '' 라고 말했다.

동작(을) 동작역 인근, 강희용 전 지역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은경기자
동작(을) 동작역 인근, 강희용 전 지역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은경기자

강희용은 동작은 동작의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정치는 ''시민의 삶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어 주고, 세금의 공평한 분배와 올바른 쓰임을 위해 정치인이 존재하는 것'' 이라고 말하며 특히 국민들이 생활하는 도시공간 및 도시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도시공학을 전공하였다고 말했다.

스스로 도시계획의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의 면모를 갖추어 동작의 미래를 준비하고 그려왔다는 강희용, 했던 일에 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민주주의는 늘 풀뿌리운동으로부터 하나하나 이루어 지는 것" 이라며 ''묵묵히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 일해 왔을 뿐, 이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한다.

강희용 예비후보, 파란 쟈캣을 입고 ⓒ김은경기자
◇ 강희용 표창 내역: 당 현대화 3대 추진 우수 지역위원장 표창 (2019 이해찬 대표) / 제 3기 민주정부 수립과 지방선거 승리 공로 표창 (2018 추미애 대표) / 제 19대 대통령선거 승리와 당 중심 선거 승리 공로 표창 (2017 추미애 대표) / 창당 60주년기념사업 제안 및 추진 공로 표창 - 더불어민주당 개명 (2015 문재인 대표) /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및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승리 공로 표창 (2011 손학규 대표) 그리고 강희용 예비후보, 파란 쟈캣을 입고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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