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망신 제대로 시켜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가운데, 악의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사진: JTBC가 일부 공개한 예결위 비공개 자료를 보면 한국당 예결위원은 취약층 마스크 예산 증액 380억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TBC 화면 갈무리
사진: JTBC가 일부 공개한 예결위 비공개 자료를 보면 한국당 예결위원은 취약층 마스크 예산 증액 380억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TBC 화면 갈무리

지난 3일 민경욱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1협의체가 자유한국당에게 설명도 없이 취약층의 마스크 지원 예산 114억원을 밀실에서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JTBC는 지난 4일 지난해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작성된 비공개 심사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당시 자료를 보면 자유한국당 예결위원은 사업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미세먼지 일수를 고려해 전년 대비 증액분 380억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자유한국당 위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서면 질의를 통해 해당 예산 574억 원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복지부는 마스크 단가를 1000원에서 800원으로 내린 예산안을 제출했고,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예결위는 이를 통과시켰다.

결국, 마스크 예산을 삭감한 것은 4+1 협의체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었다. JTBC는 민경욱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사실(fact)에 기반하지 않은 무리한 행보가 언론인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평가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