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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출마 공식 선언.. 10분 동안 출마 선언문, '정권 심판' 총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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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출마 공식 선언.. 10분 동안 출마 선언문, '정권 심판' 총 7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 전문
  • 온라인뉴스 기자
  • 승인 2020.02.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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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결국 종로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의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간판'으로서, 정치1번지에서 여야의 대표주자들이 정면 대결을 펼치는 구도를 받아들이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최종 결심하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서울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선언한 이후 한달여 간 구체적 출마 지역에 대해 함구하자 당 전체의 선거전략에 차질을 빚는다는 비판 여론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적장'인 이낙연 전 총리가 링 위에 올라 '선점 효과'를 누리는 상황에서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여당의 '선거 프레임'에 말려들 우려가 컸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큰 '정치 1번지'에서 패배할 경우 자신은 물론이고 당과 보수진영 전체에 미치는 타격이 워낙 크다는 점도 작용했다.

여기에 같은 보수진영에 속한 이정현 의원의 출마도 부정적 변수였다. 가뜩이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종로 빅매치'에서 이 의원의 출마는 보수 진영 표 분산을 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불출마'를 건의하는 참모들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선택지가 '종로 출마'와 '불출마'로 좁혀진 가운데 불출마를 택하는 것은 링 위에 올라보지도 못한 채 포기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황 대표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종로 이외의 지역구를 선택하는 것은 정면 대결을 회피하는 모양새로 비친다는 점이 문제였다.

황교안, 종로 출마 공식 선언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황교안, 종로 출마 공식 선언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공천관리위원회는 물론 황 대표의 측근 의원들과 당 핵심 관계자들도 황 대표에게 '종로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황 대표에게 "'불출마'는 과거로 뒷걸음질 치는 것이고, '종로 승부수'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니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면 미래로 나아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종로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질문에 "총선 거취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모두 옳은 의견이었다"며 "결단은 오로지 저의 몫이었다"며 녹록지 않았던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 목표는 과반 승리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와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 국민께 보고드릴 순간을 찾다가 이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에 몸을 던진 황 대표의 선거전략은 '정권심판'에 맞춰져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 구도로 치른다는 큰 틀의 구도 하에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인 이 전 총리에게 박근혜 정부의 총리 출신인 황 대표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식으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댕기겠다는 것이다.

10분간 읽어내린 출마 선언문에서 '정권 심판'은 총 7번 등장했다.

황 대표는 출마 선언 서두부터 문재인 정권 집권 이후 경제·안보·외교·국민 안전 등이 무너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수도권 선거의 첨병이라 할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전국 판세를 이끌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종로에서 일으킨 정권 심판 바람이 수도권 전체를 거쳐 전국을 향해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황 대표가 지난해 2월 당 대표로 취임한 뒤 전국을 돌며 민생대장정과 장외집회 등을 통해 주장한 대정부 투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연 출마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이겨내겠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참모는 "과정은 신중했으나 결정한 이후에는 가열차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고 끝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여론조사상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가 밑바닥을 다지고 있고, 지지율 격차가 더블 스코어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전 총리에게 패배하게 되면 대정부 심판 자체가 흔들릴 뿐 아니라 황 대표 개인도 대선주자로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황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든 후에도 이 전 총리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인근 지역구와 수도권은 물론 전국 선거 전체 판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종로는 2000년 이후 한국당의 전신 보수정당이 줄곧 깃발을 꽂았지만, 2012년 19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내리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내줬다. 탈환에 만만치 않은 지역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종로는 당에도 험지일 뿐 아니라, 이낙연이라는 강한 적이 이미 버티고 있는 곳"이라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희생과 헌신이 따르더라도 '사지로 간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황 대표가 두 달여 남은 선거 기간 대역전극의 반전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도권 승리를 견인해 한국당이 제1당으로 올라선다면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황 대표의 입지도 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이 전 총리 지지율에 근접하기만 해도 손해 볼 게 없다"며 "수도권 전체에 주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 스스로 '험지'에 나섬으로써 당 내부 공천혁신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공관위 출범 후 떠오른 영남권 중심의 강도 높은 물갈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의 험지 출마가 일부 영남권 의원들의 물갈이 반발을 잠재울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험지 출마를 꺼리는 당대표급·중진 인사들의 컷오프(공천배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남권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황 대표가 출마지역을 놓고 머뭇거리자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 한 뒤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인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5일 마감한 종로 지역구의 총선 공천 신청자 현황을 보면 개인택시 기사를 비롯해 7명이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등도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관위가 조만간 전략 지역 선정과 후보자 배치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황 대표의 출마선언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는 곧 추가 공모,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요즘 우한 폐렴으로 인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십니까.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어 평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지금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 대한민국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마차로 말을 끌려는 어처구니없는 反시장적인 발상이 경제성장 동력을 바닥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이뤄낸 한강의 기적이 단 3년만에 신기루 같이 사라졌습니다.
민생경제는 파탄 나고 곳곳에서 못살겠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넘쳐납니다.
그런데도 대통령만 경제가 좋다고 말합니다.
한줌도 안 되는 일부 세력이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 대한민국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그 정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입법·사법·행정 3권이 대통령 주머니 속 공깃돌이 된 지 오래입니다.
북핵 폐기는 뭔가 될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더니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습니다.

한미동맹은 파탄 직전입니다.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5 총선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신음하는 우리 국민들께서 선택할 시간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 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저 황교안, 문재인 정권심판의 최선봉에 서겠습니다.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특히 종로는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청춘의 꿈을 키워온 희망의 땅입니다.
가로수 하나하나와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추억이 배어 있습니다.
제가 이곳 종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 황교안, 제 온몸을 불살라 대한민국을 구하겠습니다.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의 심장에 국민의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습니다.
모든 국민들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문재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민낯을 낱낱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비전은 자유우파세력이 혁신과 통합으로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심판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주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당의 총선 필승 전략은 서울·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에 전방위 밀착 압박으로 맞서서 전투에서도 이기고 전쟁에서도 이기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황교안, 그동안 총선을 진두진휘하는 당대표로서 당의 이러한 전체적인 선거전략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당을 위한 것인지 많은 고뇌를 했습니다.
특히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대표인 저의 총선 거취를 먼저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당대표로서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은 제가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
또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저 황교안, 오직 두려운 것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딱 1년 전 제가 처음 정치에 뛰어들었던 당대표 전당대회 당시 출사표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자고 스스로 다짐했던 그때 비장한 각오가 지금은 더 강하고 강해졌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부름에 응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종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약속의 땅입니다.

저 황교안,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저 황교안, 혁신과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국민 한분 한분께서 우리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국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로 거짓 위선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려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한국당과 저 황교안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는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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