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4월 총선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자한당) 대표는 10일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종로출마, 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후 자신에게 험지 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해 반발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비공개 만남 후 이동하고 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비공개 만남 후 이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지 1년 밖에 안되어 당에 전혀 공헌한 바도 없다"며 유 의원과 황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7일 자한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홍 전대표 또한 고향만 고수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당내 여론과 관련,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며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 왔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공천 배제시 무소속 출마를 거듭 경고하면서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할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 주십시오"라며 고향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해 거듭 반발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 설득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8일 홍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 강북 출마를 제안했다. 이어 9일에는 홍 전 대표 사무실이 있는 경남 밀양을 직접 찾았다. 공관위원장 행보로는 이례적이다. 이날 회동 직후 김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 전 대표가 밀양ㆍ창녕 등에서 활동하는 게 좋을지, 서울에 가는 게 좋을지 등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홍 전 대표도 고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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