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제가 험지 전용 철새냐”고 자유한국당(자한당) 소속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10일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험지 출마 안하면 공천 못준다'고 하시는군요"며 전날 자신의 지역구를 찾은 김 위원장이 최후통첩을 했음을 전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후 경남 거창군 김태호 전 의원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2.9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후 경남 거창군 김태호 전 의원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2.9

이어 자한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험지 출마를 안 하면 공천 못준다’고 한다”며 “제가 험지 전용 철새냐”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저는 2011년 당의 부름을 받고 민주당의 성지처럼 불려지는 노무현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에서 '사즉생'으로 싸웠습니다. 2018년에도 질 수 밖에 없는 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역시 당의 명령에 순순히 응해 죽음이 훤히 보이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진했습니다. 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의미있는 패배를 이루어 냈습니다"라며 그간 자신이 당을 위해 헌신해왔음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했습니다. 저의 깊은 '반성'이었습니다"라며 그리고 “이제 와서 어느 지역으로 가든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고향 출마‘의 뜻이 이루어지면 선거기간 내내 부울경은 물론, 당의 명령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뛰어다니며 총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고향에서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작년 7월 고향으로 이사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라며 "'고향 출마 허용을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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