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명수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한 김종인 전 대표가 11일 총선 판세와 관련, "양쪽 당의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며 총선 접전을 전망했다.

사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0.1.15
사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0.1.15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누구를 돕거나 하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두 번 경험을 해서(2012년 새누리당, 2016년 민주당) 성과가 그래도 좋아서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생각도 해 볼 수 있는데, 두 번 다 실망만 했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예를 들어서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그 당시에 굉장히 침울한 상태에 있었는데 그때 비상대책위원회가 돼서 새누리당을 좀 어떻게 창조적 파괴를 해야겠다고 내가 들어가서 얘기를 하고 정강정책을 전부 바꾸고 그때는 선거 이슈가 아마 경제 민주화라는 것이 이슈가 돼가지고 예기치 않았던 과반수 의석을 확보를 하지 않았나?"라며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니까 또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의원들이. 그래서 내가 그 사람들하고 결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에 크게 앞서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여론상으로는 그렇게 나올지 모르지만 사실은 2016년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갔을 적에 그때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새누리당)이 훨씬 앞서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않았나? 지금 나타나는 상황을 가지고서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갖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그걸 너무나 믿고서 따라가다가는 실망을 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의 판세에 대해선 민주당이 별로 큰 총선이슈가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큰 이슈가 없는 게 아니라 큰 이슈가 많다"면서 "왜냐하면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이 역대로 최악의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선거에서 경제 문제만큼 큰 역할하는 게 나는 없다고 본다"며 경제난 악화를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1956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것도 다 경제 문제 아니냐? 그리고 예를 들어서 5.16이 나고 나서 경제개발5개년계획 하는 과정 중에서 박정희 정권이 그래도 18년 동안에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경제가 호황을 이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밀적이고 정통성에 문제가 있지만 그렇게 끌어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에 대해선 "지금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건 별로 나는 점수를 매길 게 없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점수는 내가 안 매겼어도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최근,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대안신당의 통합 추진에 대해 "뭐를 지향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 때문에 통합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국민평가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나냐는 질문에 "당연히 총선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바라는 것은 "보수 15년, 진보 15년 동안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이룩해 놓은 게 있느냐"면서 "보수니 진보니 따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참신한 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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