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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⑪ 작품이야기] 새롭고 신선한 시도, 연극 “우주에 가고 싶어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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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⑪ 작품이야기] 새롭고 신선한 시도, 연극 “우주에 가고 싶어했었으니까”
  • 권애진 기자
  • 승인 2020.02.13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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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미래 세계와 SF 과학적 새로움을 연극 안에서 새롭게 풀어낸 독창적인 연극 <우주에 가고 싶어 했었으니까>가 지난 2월 4일부터 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관객들은 신선한 시도의 연극에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6개의 짧은 단막극들이 함께 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 <우주에 가고 싶어했으니까>는 1부 미래와 2부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부에서는 4개의 작품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퀘스트 클럽’, ‘디지털 고려장’, ‘UNINSTALL’을, 2부에서는 2개의 작품 ‘라이카&라이카스’, ‘옴팔로스’를 선보였다. 6개의 작품들은 모두 소설이 원작으로 연극화를 위한 시나리오 작업과 준비과정을 거치며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센티니얼 비블리오필, 옴팔로스, UNINSTALL 작품을 집필한 전헤진 작가는 비교적 근미래의 현실적인 한국인의 삶 위에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인물을 얹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전 작가는 “텍스트로 이뤄진 소설이, 평면인 만화나 혹은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무대예술로 만들어지면, 그것은 같은 이야기라도 이미 다른 작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소설을 골라내신 연출가님의 안목을 믿고, 다만 ‘이것은 여자들의 이야기’라고만 당부 드렸습니다.”라며 무대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소감을 전하였다.

1부 미래

#1.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전혜진 작가)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프레스콜 사진_황재윤(최호영) /ⓒAejin Kwoun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프레스콜 사진_윤현(안현정), AI로봇(조혜안) /ⓒAejin Kwoun

더 나은 삶을 위해 발버둥 치며 살아온 윤현 앞에 그저 더 책을 읽고 싶다는 일념으로 생명을 연장하며, 200년 동안 살아 온 우주 독자 황재윤이 나타난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는 6계층의 자아실현의 욕구위계 이론에서 5단계의 자아실현 욕구가 극도로 실현된 일부는  소실점(disappearing point)에 도달하고, 6단계의 자아초월로 넘어가 예수나 석가와 같은 성자의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6단계에 이르면 철저한 아가페, 즉 이타성을 띤다고 말한다.

지식에 대해 끝없이 열망하는 황재윤은 타인을 위해 어떠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 힘들지만, 생명 연장의 이유가 단지 지식에 대한 욕구와 호기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시간이 지나 문명이 어디까지 발달하고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는지는 정확히 예측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혜가 지식의 누적으로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진리는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2. 퀘스트 클럽(김동식 작가)

'퀘스트 클럽'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퀘스트 클럽' 프레스콜 사진_해설1(안현정), 사내(이호), 해설(한성현) /ⓒAejin Kwoun
'퀘스트 클럽'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퀘스트 클럽' 프레스콜 사진_타켓(유독현) /ⓒAejin Kwoun

어느 날 회사 선배에게 취미 생활을 소개 받은 사내. 다음 날 QR코드가 적힌 명함이 도착하게 되는데...

사람에게는 '양심'이란 불변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선택이다. 누구나 이기적인 면을 가지지만 결국 그 결과가 하나같이 다른 것은, 스스로 자신의 이기심을 얼마나 잘 제어하고 양심을 키워갔는가가 근본적인 문제이다.(최성배 저"진실, 세상을 행복하게 보는 가치" 발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는 생각은 어쩌면 인간 본연의 본능적 욕구일 것이다. 그렇기에 타인, 피해 그리고 이익의 영역에 대한 기준은 너무나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큰 이익을 얻는 데 주저함이 없어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양심을 지키는 게 우스워지거나, 이익을 제대로 못 챙기는 게 바보같아지는 것이 당연하게 우선시되는 사회 속에서 과연 인간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지켜갈 수 있을까?

#3. 디지털 고려장(김동식 작가)

'디지털 고려장'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디지털 고려장' 프레스콜 사진 | 미래사회 달에서 지구까지는 몇 십분 내 버스 타듯 이동할 수 있다. /ⓒAejin Kwoun
'디지털 고려장'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디지털 고려장' 프레스콜 사진_아빠(유독현), 엄마(조수연), 아들(한성현) /ⓒAejin Kwoun

가상현실 가족도입 12년차. 4년 전 아버지를 가상현실로 보낸 김남우 .가족들의 등쌀에도 차일피일 갱신을 미루고 있다.

로빈쿡의 '브레인' 소설에서는 국가의 비밀스러운 지원을 받아 살아있는 사람들의 뇌를 집어삼킨 인공지능 컴퓨터를 연구하는 집단이 나온다. 현재도 첨단 의학과 윤리의 문제는 첨예하게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 의해 날조된 이야기라고 전해지는 '고려장'이 인공지능 컴퓨터를 통해 '안식'의 수단으로 바뀔 수 있을까? 현실세계에서 삶과 시간의 무게에 지친 이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행복해 지는 것일까?

#4. UNINSTALL(전혜진 작가)

'UNINSTALL'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UNINSTALL' 프레스콜 사진_효리(최이레) /ⓒAejin Kwoun
'UNINSTALL'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UNINSTALL' 프레스콜 사진_유저1(안현정), 효리(최이레), 주영(조수연), 유저2(이호) | 주영은 효영의 죽은 고모이다. /ⓒAejin Kwoun

인간의 몸은 죽어도 의식은 업로드 되어 ‘조상들’이라 불리며 영생을 추구하는 시대. 조상들은 살아있는 후손들의 인생마저 손을 뻗치기 시작하는데.

사람이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에 관한 문제는 인류가 지난 수천 년간 궁금하게 여긴 주제일 것이다. 현생유일주의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죽는다는 것은 곧 소멸하여 육신이 사라진다 여기기에 두려워하지만,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칼 융은 "죽음을 삶의 목표로 삼는 것은 심리적으로 이롭다"라고 했고,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죽음을 연습하는 것은 자유를 연습하는 것"이라고도 했다.(마이클 팀 저 "사후세계의 비밀" 발췌)

디지털 세계에서 먼저 떠난 조상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시대에서 '죽음'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될까?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비롯한 영원한 존재들은 인간들을 유한하기에 부러워하기도 했다. 디지털 세계의 삶은 인간의 삶을 '무한'으로 만드는 것일까? 과연?

2부 우주

#1. 라이카&라이카스(박민재 작가)

'라이카&라이카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라이카&라이카스' 프레스콜 사진_라이카(유독현) /ⓒAejin Kwoun
'라이카&라이카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라이카&라이카스' 프레스콜 사진_라이카스(안현정) /ⓒAejin Kwoun

우주로 보내진 강아지들. 식량은 다 떨어져가고 드디어 오늘은 착륙하는 날이다.

1957년 11월 3일, '라이카'를 실은 스푸트니크 2호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되어 위성 퀘도에 도달했다. 스푸트니크 2호는 대기권 재돌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1958년 4월 14일, 대기권 재돌입시 붕괴되었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 2002년 10월, 스푸트니크 2호의 계획에 참여한 드미트리 마라시코후가 라이카가 발사 수시간 뒤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죽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위성궤도로 최초로 도달한 우주선 안에 생명체 최초로 탑승했던 '라이카'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우주선 안에서의 라이카와 라이카스의 대화는 참 슬프고 슬프다.

#2. 옴팔로스(전혜진 작가)

'옴팔로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옴팔로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옴팔로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옴팔로스' 프레스콜 사진 /ⓒAejin Kwoun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자매와, 우주로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죽어버린 자매 하나. 그리고 사랑받지 못했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아 엄마의 탯줄을 끊듯 우주로 향하는 두나.

쥘 베른(Jules Verne)의 "지구에서 달까지(1865)", "달나라 탐험(1869)"에서 인류가 실제 달에 가기 전인 19세기 후반에 탁월한 상상려고가 과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놀랄 만한 예견과 절묘한 플롯으로 우주 시대인 오늘날에도 빛나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인간이 우주를 향하는 여정에 대한 열망은 태고적부터 존재했을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광활한 우주 속에 인간은 너무나 작고 작은 존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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