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세월호 분향소 밖갖모습

[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관리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어젯(11일)밤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참사 직후부터 분향소에서 일해 오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A(5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2014년 5월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직후부터 장례지도사를 관리하는 등 3년 넘게 분향소에 일해 왔다. 하청업체 동료들은 퇴근 시간에 김씨가 보이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분향소 제단 뒤편에서 목매 숨진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김씨의 상의 주머니에는 자필로 쓴 유서가 남겨져있었다. 유서에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미치도록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지기 전날 동료들과 임금체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을 파악하고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을 만한 다른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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