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강희용 후보 '입장문'전문

지난 1월 24일 새해 설 연휴를 맞아 3일 동안 동작구 전통시장을 찾은 강희용, 설음식 장만 나온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강희용 페이스북
지난 1월 24일 새해 설 연휴를 맞아 3일 동안 동작구 전통시장을 찾은 강희용, 설음식 장만 나온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강희용 페이스북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 지정 요청 지역'을 최고위원회에 요청하면서 험지로 일컫는 지역 중에 '동작을'이 포함됐음이 보도되자 동작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강희용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분위기는 충격에 휩싸였다.

본지가 연결한 전화 인터뷰에서 강 예비후보는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강 예비후보는 "16일 단 하루의 시간에 공관위 결정의 부당함, 저의 억울함 뿐 아니라 이번 선거의 향방을 잘못 잡은 당의 결정적 오류등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전략 공천은 지역에서 나경원이 바라는 바이고, 나경원이 원하는 그림이며, 이는 총선을 갖다 바치는 격이 될 것" 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강 예비후보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전략 공천설은 끊임없이 저를 흔들었다"며 "그럼에도 당내 여론조사에서 나경원을 앞지르는 조사가 나와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한다.  그동안 제가 지역에서 뿐 아니라 민주진영과 민주당, 문재인정부에 기여해온 바가 있다고 자부하는데 오늘 만큼은 당의 결정을 납득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동작을의 사고 당부를 재건하여 당원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지역을 이끌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온 저 강희용, 그동안 승리의 열정으로 달려왔다"며 당에 서운한 심경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다가오는 19 일경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특히 세간의 관심이 많았던 지역이라 최고위의 결정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동작(을) 강희용 후보 입장문>전문

어제 중앙당 공관위가 서울 동작(을)을 '전략공천 지정 요청 지역'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약간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만, 당 공관위의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조속한 시간 내에 당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동작(을) 지역구는 최근 16년간 전략공천을 빙자한 낙하산 공천으로 늘 패배를 했던 지역입니다. 낙하산 공천으로 당원들이 갈라지고 지역주민들의 여론 형성이 왜곡되었던 곳입니다.

정몽준 2번, 나경원 2번의 승리가 모두 민주당이 저지른 낙하산공천으로 야기된 폐해의 잿더미에서 이뤄낸 어부지리였습니다.

동작구민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민주당 구청장 3번, 서울시의원 4석 모두를 선택해 주셨으며, 동작구의회도 다수당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또, 최근 20년 간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동작(을)은 늘 민주당 후보를 앞세워 주셨습니다.

과정이 공정하면 민주당 지지세가 높고, 과정이 불공정하면 여지 없이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2018년 사고당부였던 지역위원회의 책임자로 임명받아 2년여 간 갈갈이 찢어진 당원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지역구 곳곳을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다니며 지역을 다져왔습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전략공천설을 흘리며 저와 지역위원회를 흔들어 왔습니다. 거론된 사람만 7~8명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그 중에는 당이 내부적으로 고려한 인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었습니다.

제가 미워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나경원과 같은 자를 반드시 퇴출시켜야겠다는 의지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기에 숱하게 나온 무책임한 전략공천설에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개인 의견을 피력하거나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당이 시스템공천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 믿고 묵묵히 지역활동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그 믿음을 함께 나누며 달려온 당원들의 분노와 울분이 차마 글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그동안 당에서는 수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저의 경쟁력 추이를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여론조사 자체가 비공표 조사였기에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공관위에서는 누적된 여론조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셨어야 합니다.

동작(을)은 승리해야 합니다. 최소한 새로운 인물과 선의의 경선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을 모으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낙하산공천은 필패의 지름길입니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촉구합니다.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서울동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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