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별관광'을 처음으로 언급한 가운데 북한이 중국이나 미국과 접촉하지 않는 지금이 금강산관광 등 남북 관계를 회복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개별관광'을 처음으로 언급한 현 시점이 남북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이 대북 개별관광을 미국과 논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지금 (우리보고) 나오라는 휘파람 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은 미국을 방문해 북한 개별관광 문제를 논의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한국을 찾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최영준 통일부 정책실장이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연초에 밝힌 남북협력 구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북한은 사설을 통해 '외세에 구걸한다', '상전의 승인을 얻어보려 했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 뉴스프리존

이에 대해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과 논의하지 말고 남한과 북한, 우리끼리 하자는 말을 "북한이 돌려차기한 것"이라며 북한이 우회적으로 남측에 신호를 보냈다고도 비유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현재 북한이 중국이나 미국과 대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북한이 고립된 상황이기에 남한이 손을 내밀면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이 (북미대화 계획을) 접었다고 봐야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도 (대화 등의 길이) 막혔다"라면서 "이럴 때 뚫려있는 곳이 지금 금강산과 개성이니 이쪽을 슬그머니 우리가(이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적절하게 지금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기존에 금강산 관광을 진행했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현대아산이 만나는 모양새를 취한다든지 이렇게 시작을 하면 이야기는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워드
#정세균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