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사랑과 배려를 확인하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특별한 조합의 다채로운 음악회 <발렌타인데이콘서트>가 지난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특별한 날에 맞춰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슴 떨리는 사랑의 설렘과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1부에서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음악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 정재형과 국내 대표 클래식 연주자인 첼리스트 송영훈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이 특별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오랜 기간 음악활동을 이어오며 클래식 음악 전공자로서 한국 대중 음악계를 보다 풍성하게 해주었다는 평을 듣는 정재형은, 예능적인 면모까지 한 번에 내보이며 ‘음악요정’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 수식어에 걸맞게 싱어송라이터와 영화음악 뿐 아니라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그가 들려주는 2010년 발매한 첫 번째 연주앨범 『Le Petit Piano(작은 피아노)』와 9년 만에 발매되었던 두 번째 연주 앨범 『Avec Piano(피아노와 함께)』의 연주곡들은 가슴 속 뜨거운 감성을 자극했다.

'오솔길'을 연주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연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전당)
'오솔길'을 연주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연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전당)

클래식을 전공한 이들이 꿈꾸는 무대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하는 벅찬 마음을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를 ‘오솔길’에 담아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그의 연주를 직접 눈앞에서 듣는 관객들은 자연스레 그가 연주하는 멜로디에 호흡을 함께 했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전당)
'mistral'을  연주중인 첼로 송영훈과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전당)
'사랑하는 이들에게'를 연주중인 첼리스트 송영훈, 아티스트 정재형, 호른연주자 주홍진 /(제공=예술의전당)
'사랑하는 이들에게'를 연주중인 호른 주홍진, 첼로 송영훈,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전당)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첼리스트 송영훈의 중저음을 넘어 극도로 높은 음역대까지 현의 떨림이 너무나 섬세한 첼로 연주와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mistral’은 엄숙함과 유려함이 조화를 이루며 저절로 눈을 감고 음악에 집중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헤어진 연인에게 ‘잘 있니’라고 물어보는 회환이 담겨 있는 곡에 이어 연주된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제목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활짝 열린 창밖으로 지나가던 연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서툰 시절 떠나간 사랑의 서툼을, 이제는 따뜻해진 사랑 이야기를 창밖으로 지나가던 그 연인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으로 마음 따뜻해지고 뜻 깊게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했다. 송영훈의 첼로와 주홍진의 호른 연주와 함께 하였다.

'summer swim'과 '편린'을 연주중인 퍼스트 바이올린 박동석, 세컨드 바이올린 강지호, 비올라 김상진, 첼로 송영훈,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summer swim'과 '편린'을 연주중인 퍼스트 바이올린 박동석, 세컨드 바이올린 강지호, 비올라 김상진, 첼로 송영훈,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퍼스트 바이올린 박동석, 세컨드 바이올린 강지호, 비올라 김상진, 첼로 송영훈과 정재형의 피아노가 함께 만난 ‘Summer Swim’은 목가적인 풍경을 떠오르게 만들며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매력을 더욱 느끼게 만들었다. 그들의 연주로 이어진 ‘편린’은 연주자들의 굉장한 에너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아티스트 정재형은 두 곡 모두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대단한 연주자와 만나 굉장한 곡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하였다.

'Andante'를 연주중인 비올라 김상진,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Andante'를 연주중인 비올라 김상진,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박상현 지휘자의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김상진과 함께 한 ‘Andante’는 이 곡 때문에 앨범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김상진 교수에게 선사하는 선물같은 곡이라는 이야기도 전하였다.

'순정마초'와 'Running'을 통해 노래실력까지 뽐낸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순정마초'와 'Running'을 통해 노래실력까지 뽐낸 아티스트 정재형 /(제공=예술의 전당)

‘순정마초’와 앙코르 곡 ‘Running’으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 실력을 뽐낸 정재형의 무대 위 모습은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들었다.

멋진 오케스트라 선율을 들려준 지휘자 박상현과 함께 한 모스틀리 필하모닌 오케스트라 /ⓒAejin Kwoun
멋진 오케스트라 선율을 들려준 지휘자 박상현과 함께 한 모스틀리 필하모닌 오케스트라 /ⓒAejin Kwoun

오케스트라 선율로 펼쳐지는 영화 '알라딘'으로 시작된 2부에서는 ‘팬텀싱어’의 주인공이자 국내 대표 크로스오버 남성 그룹으로 자리 잡은 ‘포르테 디 콰트로(네 명의 힘)’,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가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슴을 울리는 보이스를 들려주었다. 2016년 “팬텀싱어”의 최종 우승팀으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결성된 이 팀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보이스를 안겨준 '포르테 디 콰트로' /ⓒAejin Kwoun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보이스를 안겨준 '포르테 디 콰트로' /ⓒAejin Kwoun

‘좋은 날’, ‘Fix You’, ‘단 한 사람’, ‘Love of My Life’, ‘Luna’, 아카펠라 ‘Notte Stellata’, ‘Il libro dell′ amore’ 곡들은 부드럽고 달달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네 명의 보이스가 하나 되어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앙코르 곡 아카펠라 'Odissea, Adagio'만으로 아쉬움을 달래기에,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 듯 하였다. /ⓒAejin Kwoun
앙코르 곡 아카펠라 'Odissea, Adagio'만으로 아쉬움을 달래기에,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 듯 하였다. /ⓒAejin Kwoun

앙코르 곡으로 아카펠라 ‘Odissea, Adagio’를 불러주며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며 예술의전당 음악당 기획공연의 새로운 시리즈 “스페셜데이콘서트”의 2020년 첫 번째 공연 <발렌타인 콘서트>가 초콜릿보다 달달한 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특별한 날에 열리는 예술의 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의 두번째는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쇼케이스 음악회 <굿모닝 독도>가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