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김덕권 칼럼]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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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 김덕권
  • 승인 2017.08.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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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 김덕권 전 원불교문인협회장,칼럼니스트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누굴 애타게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신지요? 요즘 제가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 가족입니다. 제가 조금 모자라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애타게 그리워하는 사람이 그리 잘 오시질 않아 앙가슴만 태웁니다.

여기 그 목마른 기다림을 읊은 정래님의 시를 올립니다.

<목마른 기다림> -정래-

「그대 언제 오시려나?/ 기다림의 목마름으로/ 자꾸만 갈증만 더 해 가고/ 구름처럼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그리움은/ 주체 할 수 없어 가슴만 치는데

기다림도 사랑이라/ 그대 내게 와서 손 내 밀어 줄/ 그 때를 기다리며/ 그대 보고픔으로/ 잠들지 못 하고/ 뒤척이는 이 밤/ 내 목 마른 기다림은/ 언제 끝이 날 런지/ 이 시린 냉수만 벌컥 입니다.」

제가 이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카페를 연지 어언 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인연들이 오고 갔습니다. 간 사람은 간 사람대로 그립고, 온 사람은 온 사람대로 애틋합니다. 이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에 우리 덕화만발 가족이 일구월심 기다린 것은 오직 우리가 사랑한 만큼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사람의 인연을 사랑한 만큼 정녕 세상은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의 세상이 올 것을 우리는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내 사랑하는 그대, 모진 세월 당신을 기다리다 세찬 비바람에 온몸에 멍이 들어 스치는 바람에도 가슴이 시립니다.

우리가 이처럼 맑고 밝고 훈훈하게 낙원에 살 수 있는 것도 다 그대를 만나는 꿈 때문에 버티고 올 수 있었음입니다. 몇 해가 지나가도 상생의 선연을 기다리는 간절한 이 마음, 그대를 위해 아껴주고 사랑하며, 배려할 마음만 가득합니다. 흘러가는 세월이 홀로 남겨두고 멀리 떠나가도 하늘이 감동하는 그 날까지 빛나는 그댈 향한 마음, 인연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꿈꾸며 하루하루 설렘으로 살아갑니다.

누구를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오랫동안 긴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린 것 같습니다. 한강의 모래 알 만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서로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는 것을 [덕화만발] 카페를 열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스치는 인연들이 있었겠지만, 진정 나의 심장을 두드리는 인연으로, 나의 사랑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운명 같은 인연은 분명 따로 있다는 것도, 우리 덕화만발 가족을 만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가든 길에서 잔잔하던 내 마음에 쉼 없이 밀려와 하얀 물결이 되어 다가온 그대, 잔잔한 내 마음 일렁이며 사랑으로 찾아온 소중한 그대를 보고 저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은 아침 햇살에 피어나는 물보라처럼 가슴에 젖어오고, 호젓한 숲길을 지나 넓은 들판의 바람꽃이 되어 오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핏빛처럼 붉은 장미꽃으로 다가오는 내 사랑 그대는 시도 때도 없이 늘 내 마음에 그리움의 향기를 피워냅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당신만을 위한 기다림이었습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소년처럼 가슴 가득 설렘을 안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얼마만큼 더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대를 기다리고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끝없는 기다림에 연이어지는 고독과 설렘, 그리고 이렇게 사랑하는 그대를 내 가슴에 가득 채울 수 있음은 마음 가득 차오르는 행복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의 부딪힘에서 갑자기 내리는 여름날 소낙비처럼, 어느 날 불쑥 찾아와 내 가슴을 흠뻑 젖게 하는 그대는 운명이란 인연으로 엮어진 내 사랑입니다. 비록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아무 욕심 없이 당신의 소중한 사랑을 엮어가며 따뜻한 한 끼의 식사로, 부드러운 주향(酒香)이 언제나 아름답게 흐르는 사랑의 언어로 그대 마주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함에 세상의 어떤 시련이 따른다 해도 변치 않을 그대 마음 하나면,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 향해 피어나는 사랑 꽃이 되겠습니다. 내 마음에 소중한 행복의 집 덕화만발 을 함께 가꾸어서 저 파란 하늘과 저 넓고 푸른 바다를 잇는 무한한 사랑으로 가득 가득 채워가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연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 인연들을 찾고 기다리고 상상하면서 사랑과 그리움의 환상을 키워왔습니다. 정말이지 일생에 단 한 순간만이라도 서로 몸과 마음을 조건 없는 진실한 인연을 만난다면 그 한 번의 만남으로도 이 메마른 현실은 그다지 힘들고 고달프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그건 아마 인연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연은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조건이 합해진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와 ‘너’의 만남에서 ‘나’는 인(因)이 되고 ‘그대’는 연(緣)이 되는 것입니다. 선연은 ‘나’와 ‘너’가 결합해서 서로의 행복과 성장의 삶을 가져오는 것을 말하고, 악연은 ‘나’와 ‘너’가 결합해서 불행과 파괴의 삶을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와 ‘너’가 서로에게 부정적이고 나쁜 마음과 행위들을 자극하고 키워주는 것이 악연이고, 서로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과 행위들을 자극하고 키워주는 것이 선연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래 선연과 악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상대방의 행복과 성장을 조건 없이 원하고 도우면 상대도 반드시 나의 행복과 성장을 돕지만 반대로 집착하고 이익을 구하면 상대도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긍정을 하든, 부정을 하든, 만남의 인연은 선택도 본인이 하고 책임도 반드시 본인이 감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인연은 가만히 기다려서 만나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먼저 좋은 인연이 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자기를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카페 [덕화만발]에서요.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말이지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8월 1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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