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로 국회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국회는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은 미래통합당의 면접까지 겹처 오후 2시께부터는 국회 의원회관 2층 출입구 등이 폐쇄함에 따라 의원회관 5간담회실에서 총선 예비후보 면접심사를 진행하던 공천관리위원회도 장소를 국회 본청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국회 정론관과 일부지역은 폐쇄 한다며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유는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역은 24일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되는 국회 일부 출입문
사진: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되는 국회 일부 출입문

한 대변인은 또, 상황의 어려움 지적과 함께 이 기간 동안 국회 필수 인력은 개관을 앞두고 있는 소통관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나, 소통관은 국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국회모든 일정을 연기 한 가운데 오전 기사의 내용 처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토론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진 직후의 변화다. 이로 인해 이미 같은 날 오후 예정돼 있던 국회 본회의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도 연기된 바 있다(관련기사 : 미래통합당 심재철, 전희경 의원...'코로나19' 확진자 접촉 검사중,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045).

그런데 450명 참석한 대규모 토론회, 집회 현장에는 대다수 참석자 마스크 쓰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의 토론회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통합당 의원 주최, 한국사학법인연합회·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한국대학법인협의회 주관으로 열렸고, 전국 각지의 이사장·교장·행정실장 등 450명가량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의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사학혁신 추진방안'에 대한 반박이 주된 내용이었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 음선필 홍익대학교 교수, 김상규 교육학 박사, 차동춘 학교법인 진성학원 이사장, 송선진 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 방안에 담긴 ▲업무추진비 공개대상 확대 ▲학교법인 임원 간 친족관계와 이사장·설립자와 친족인 교직원 수 공시 ▲중대비리 교직원 징계 재심의 관할 교육청으로의 이관 등의 조치를 '과도한 규제'로 규정했다. 특히 배임죄를 저지른 임원 승인을 취소하도록 하는 것은 사학의 자유를 억압하고 남용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보다 주목받았던 것은 참석자였다. 이때 가장 먼저 축사를 했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통합당에선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성일종·송언석 의원이 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곽상도 의원실 측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쓴 상황이었다. 다만, 하 회장과 함께 좌석 첫줄에 위치한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곽상도·성일종 의원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하 회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이는 전희경 의원이다. 사진을 살펴본 결과, 하 회장과 전 의원 사이엔 두 사람이 더 있었다. 토론회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하 회장은 통합당 의원들과 일정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였다. 이때 하 회장과 가장 거리가 가까웠던 이는 심 원내대표였지만, 그와 하 회장 간의 사이엔 3~4명의 다른 사람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한편, 한 대변인은 국회 폐쇄관련, "이는 문희상 의장이 최종결정했고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위 사진은 삭제되 있지만 지난 19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4번째, 붉은 원)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 ⓒ 곽상도 의원 블로그
위 사진은 삭제되 있지만 지난 19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4번째, 붉은 원)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 ⓒ 곽상도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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