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대응 조치로 기지를 봉쇄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29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미군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기지 '봉쇄'(lockdown)와 '출입금지'(barring)를 시행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잘못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한미군이 위험단계를 격상하고 기지 출입절차 등을 강화했다.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 앞을 마스크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2.25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한미군이 위험단계를 격상하고 기지 출입절차 등을 강화했다.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 앞을 마스크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2.25

전날 영국의 한 언론은 미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밖에 있는 최대기지인 주한미군 기지를 봉쇄(lockdown)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기지 출입구에서 보건 설문조사를 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출입절차를 강화했다"며 "열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이 출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 구성원은 출장 등의 필수적인 업무 수행, 식료품·의약품 구매, 병원 진료 등을 할 수 있다"며 "주한미군의 조치가 다르게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이달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위험 단계가 높음으로 격상됨에 따라 주한미군은 모든 부대 출입 제한을 시행하고 필수적인 임무 수행자가 아닐 경우 미팅, 집회, 임시 파견 등도 제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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