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통당 "대통령 탄핵 청원은 인재(人災) 코로나 확인.. 당장 중국에 대한 전면적 입국금지 해야" 대통령 탄핵시사

네티즌 "사상 최대 국민 180만이 동의한 미통당은 왜 해체가 안 되고 있는지"

코로나 사태를 두고 정부 대응을 비난하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지난 2월 4일 대통령 탄핵 청원이 올라와 100만을 넘기면서 미래통합당이 정부와 문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초가 됐다.

이들의 탄핵 청원에 대항해 대통령의 노고를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문 대통령 응원 글이 26일에 올라와 단 이틀 만에 100만을 넘겼다. 탄핵 청원이 이십여 일 만에 100만을 넘긴 거에 비하면 파죽지세의 빠른 속도다.

청와대 국민게시판과 이미지
청와대 국민게시판과 이미지

또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도 대거 등장했다. “우리는 탄핵을 청원하는 자들을 탄핵한다”라는 내용의 청원 글들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26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내용을 보면 청원자는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님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국민들은 믿고 응원하고 있다. 반드시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3일이 채 되지 않은 이 청원은 29일 오전 10시 기준 1,076,765명이 동의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님의 탄핵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청원이 15만 명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9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 응원으로 합산하면 130만이 훌쩍 넘는다.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자들은 “일만 터지면 정부 탓, 대통령 탓으로 몰고 가는 보수세력을 대한민국으로부터 탄핵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와 관련된 것” “깨어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문 대통령 탄핵 청원 사유는 전혀 말 안 되는 유언비어”라며 “한 나라 대통령의 탄핵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국가 전복의 의도로도 여겨질 수 있고, 더 나아가 모종의 불법적 배후나 청원자의 지극히 어리석은 행동에 발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대응으로 일부 국민에게 비판받는 것을 언급하며 그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그는 “마스크 중국 지원은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위기와 재난이 처했을 때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꼭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마스크 대란의 근본 원인은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 또는 중국인들이 재난을 활용한 돈벌이 수단으로 중국에 엄청난 양을 수출 또는 밀수출 하면서 발생한 사안”이라고 풀이했다.

또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한 부분은 중국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요청”이라며 “글로벌 경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발등의 불만 끄면 된다는 지극히 근시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창조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창조 기자

한편 미래통합당은 탄핵 청원을 빌미로 삼아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120만이나 된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천재지변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재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을 수시로 언급했던 심재철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무능하니 장관에게 무능하다고 문책할 면목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이라도 당장 중국에 대한 전면적 입국금지를 취하길 바란다"라고 또다시 중국을 지목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정책위 의장은 "탄핵 청원이 100만을 돌파했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국민이 참여한 준엄한 평가다. 국민청원이 요구한 것은 임기 말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것이다. 답변해달라"라며 대통령 탄핵의 빌미로 삼았다.

백승주 의원도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천재지변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모님의 안부를 묻기 위해 문안을 해도 방문을 열어보지 못한 채 마당에서 말로만 인사를 드리는 초유의 재난 현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눈물짓는 국민들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들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은 사상 최대로 180만이 동의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이런 자가당착 발언에 해당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국민 180만이 사상최대로 동의한 미통당이 왜 해체가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는 댓글들이 대거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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