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4월 총선 때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고 비례후보만 공천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사실상 미래통합당(미통당)과 선거연대를 한 것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는 얼마 전만 해도 미통당과 통합도 선거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측근들이 대거 미통당으로 향하고 당 지지율이 1~2%대에 머물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꼼수를 쓴 것이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게  아니라 후보가 없어 못 내는 것 아니냐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현재 안철수 옆에는 권은희, 이태규만 붙어 있는데 이들은 아마 미통당으로 가지 않고 비례대표를 노릴 것 같다.

지난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의원 2020.2.28일 ⓒ 뉴스프리존
지난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의원 2020.2.28일 ⓒ 뉴스프리존

정치 전문가들은 안철수가 일찌감치 미통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두고 미리 측근들을 미통당에 보내 일정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중도 실용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안철수가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호남에서 여론조사 %가 잡히지 않겠는가.

안철수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구 후보는 야당에 비례 후보는 국민의 당에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하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결국 안철수가 노리는 것은 문재인 정권 붕괴이고, 그후 자신이 보수 대권 후보가 되어보는 것일까?

이로써 새정치를 표방하며 정계에 입문한 안철수의 정체가 모조리 드러난 셈이다. 자신은 지난 대선 때 엠비(MB) 아바타가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이후 하는 언행은 결국 보수를 돕기 위한 꼼수로 일관했다 본다.

해외에 머물며 성찰했다는 안철수가 지금도 국민들이 자신을 환호할 거라는 착각과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왕자병은 거의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1~2%(갤럽, 리얼미터 참조)대 지지율에 측근들마저 불안해 국민의당에 입당조차 안 하고 있으니 백기투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득표율인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지율이 3% 이상이 되어야 의석을 배출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철수 당은 비례 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안철수 딴에는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 중도층이 미통당 후보를 찍어 민주당 후보가 낙선할 줄 알고 있겠지만, 오히려 안철수에게 실망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마저 미통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중도층 일부는 갈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미통당으로 갈 일은 없다. 비호감이 67%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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