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출·정부 전달 명단 7천 210명 차이

광주 남구는 지난 2월 27일 오후 4시경 송암동 소재 신천지 교회를 찾아 시설 폐쇄 알림문과 함께 행정명령 불이행시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행정처분서를 부착했다.
광주 남구는 지난 2월 27일 오후 4시경 송암동 소재 신천지 교회를 찾아 시설 폐쇄 알림문과 함께 행정명령 불이행시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행정처분서를 부착했다.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에 필요한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미제출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고 신천지 측에 경고했다.

광주시는 1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신천지로부터 받은 숫자와 정부로부터 받은 명단을 비교해보니 신도 3,835명 교육생 3,375명 등의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전체 32,093명 중에 7210명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김종효 광주광역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천지 교인 전체 명단을 정확히 확보해야 누가 대구에 갔었는지,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증상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감염확산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미제출명단을 오늘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는 베드로 지파(광주·전남)뿐만 아니라 교당 총회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신천지 신도 24,883명에 대한 전화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 추정자로 분류된 409명(신도 373, 교육생 36)은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유증상자 205명, 무증상자 201명으로 파악되었으며, 유증상자 205명(신도 193, 교육생 12) 중 190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15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경찰청 소재 파악 회신자 중 유증상자 3명도 오늘 중 역학조사 예정이다.

신천지 신도 중 연락불가자 1,008명에 대한 경찰청 소재파악 요청 결과 어제까지 924명(신도 663명, 교육생 261명)이 회신되었다.

소재파악 회신된 신도 663명 중 508명은 조사가 완료되었고 통화연결이 안된 155명과 어제 늦게 명단이 통보된 교육생 261명에 대해서는 전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가, 제출받은 명단을 토대로 전수 조사한 결과 신도 76, 교육생 8명 등 84명이 연락이 안 되었다.

김종효 차장은 “연락이 안된 신도들은 신속하게 조사에 응해주기 바란다”며. “조사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에도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조사를 받은 신도들 중에 증상이 있거나 대구에 갔다 온 사실을 사실대로 고지하지 않은 신도들은 가까운 보건소로 전화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진하여 재진술해 주기 바란다”며 “역학조사과정에서 고의로 누락하거나 허위 진술할 경우에도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인 중에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더라도 대구방문여부, 증상발현여부 등을 자진 신고하여 주기 바란다”며 “이 자진신고는 신천지 교인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1일 오전 9시 현재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는 3,526명으로 전일보다 376명 증가했지만, 광주시는 총 9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